▲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 ||
11월5일 개봉되는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에서 손예진(수진 역)과 정우성(철수 역)은 부부 사이다. 영화 초반 연인에서 부부가 된 뒤, 이후 결혼생활이 다루어지고 있는 만큼 어느 정도의 애정신은 등장해줘야 한다. 그러나 진한 최루성 멜로인 이 영화에서 아쉽게도 두 사람의 베드신은 편집에서 삭제됐다고 한다. 손예진은 이에 대해 약간의 ‘아쉬움’을 나타내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철수가 수진을 안고 방으로 들어간 뒤 침대에 눕히는 신이 있었는데 그게 짤렸어요. 아쉬웠죠.(웃음)”
그렇다면 그동안 멜로 영화와 드라마에 주로 출연해온 손예진은 여배우로서 농도 짙은 베드신에 도전할 계획은 없을까.
“왜 멜로만 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 영화 끝날 때마다 다음에 멜로를 다시 찍으면 더 잘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웃음)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저도 베드신에 도전해 볼 거예요.”
▲ <주홍글씨>의 베드신(위)와 영화 <얼굴없는 미녀>한 장면. | ||
한편, 이은주와 베드신을 함께 촬영했던 한석규는 베드신 촬영이 만만치 않았던 것 같다. 이은주와 이틀간 베드신을 촬영한 뒤 ‘OK사인’을 받자마자 쓰러지고 말았다고.
한석규는 베드신 소감에 대해 “아직 아내가 영화를 보지 않았다”며 특유의 털털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얼굴없는 미녀>에서 처음으로 과감한 베드신을 선보였던 김혜수의 경우에도 고생담이 만만치 않다. 김혜수는 베드신 촬영소감에 대해 “정말 힘들었던 기억뿐이다. 무언가 에로틱한 분위기는 기대하지 말라”며 웃으며 털어놨다. 김혜수는 영화 속에서 수차례 전라노출을 불사하며 김태우와 한정수 두 배우와 연이어 베드신을 촬영했다. 더구나 김태우와는 ‘최면상태’에서 나누는 섹스였다. ‘첫베드신’을 너무나 혹독하게 겪어서인지 김혜수는 그리 좋은 기억을 떠올릴 수 없었지만, 상대역이었던 김태우는 “너무나 편하게 대해주셔서 베드신 찍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김선아는 한 여자와 세 남자(이현우, 김수로, 공유)와의 섹스담을 소재로 한
그런가 하면 동성애를 소재로 한 영화에서는 종종 남자배우들끼리, 여자배우들끼리, 키스신이나 베드신을 찍기도 한다. <라이어>에서 주진모와 적나라한 키스신을 찍었던 공형진은 “찍고 나니 이상한 감정이 생겨난 것 같다”며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동성 간의 애정신은 대부분 ‘눈 딱 감고 한번 찍자’는 심정으로 찍어버린다는 것이 배우들의 솔직한 귀띔이다. 당연히 NG도 거의 내지 않게 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