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재’연예인 김태희의 SBS 드라마 <러브 스토리 인 하버드> 출연 모습. | ||
과연 톱스타의 자리에 오른 연예인들의 학창시절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자신의 끼를 주체하지 못해 놀기에 여념이 없고 수려한 외모 때문에 이성 관계가 복잡할 수밖에 없는 학창시절을 보냈을까. 그 진실 속으로 들어가 본다.
‘연예인은 공부를 못한다.’ 당연해야 할 이런 명제가 최근 조금씩 허물어져 가고 있다. 서울대 출신 연예인이 톱스타의 반열에 오르는 가하면 일부 명문대 출신 연예인의 사조직까지 등장할 정도다.
요즘 활약중인 여자 탤런트 가운데 최고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태희는 서울대 출신 연예인으로 유명하다. 대학도 명문대지만 고등학교도 울산의 명문으로 소문난 울산여고를 다녔다. 고등학교 시절에도 김태희는 뛰어난 외모와 공부 잘하는 수재로 알려지면서 학창시절부터 유명세를 누려왔다. 울산여고는 전국에서도 손에 꼽히는 명문으로 비평준화 지역인 까닭에 당시 인근 중학교의 우등생들이 모이는 학교였다. 이렇게 수재들이 모인 울산여고에서 김태희는 전교 석차 상위권을 3년 내내 유지했을 정도였다.
울산 지역에서 나도는 재미난 소문은 그가 고교 3년 내내 입시 학원을 무료로 다녔다는 얘기. 워낙 출중한 외모와 성적 때문에 그가 다니는 학원마다 남학생들이 몰려들었고 이런 부가효과 때문에 학원 측이 학원비를 받지 않았다는 게 소문의 내용이다. 확실한 사실은 김태희의 출중한 외모와 인기 때문에 실제 학원에 남학생들이 대거 운집했다는 것. 게다가 그 학원에 남동생이자 탤런트인 이완(본명 김형수)도 함께 다녔는데 그 역시 여학생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누렸다는 후문이다.
김태희와 함께 2004년도 최고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강동원 역시 지방 명문고 출신이다. 강동원의 출신 고교는 경남 거창고로 역시 비평준화 상황에서 수재들이 모이는 명문고로 알려져 있다. 학년별 학생 정원도 2백명 밖에 안 되고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하는 거창고에서 사실 강동원은 그다지 성적이 뛰어난 편은 아니었다. 그 자신도 성적과 관련해서는 “정말 잘 했을 때도 1백 등 안에는 들지 못했다”고 얘기할 정도. 그러나 중하위권임에도 한양대학교 기계과에 진학했다는 부분은 학교 수준이 너무 높아서 그렇지 실제로 공부를 못한 게 아님을 알 수 있다.
“고등학교 때는 늘 기숙사에 있었기 때문에 여학생들과 접촉할 시간이 거의 없었다”는 강동원은 “가끔 학교 담장을 넘어 당구장에 놀러 갔던 게 전부”라고 얘기한다. 다만 출중한 외모로 인해 인근 여학교 학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것은 사실. 학교 교문까지 찾아와 과자 등 먹을 것과 학이나 별 등을 접은 선물을 전해주는 이들이 상당수였다고 한다.
2004년 주말 안방극장을 눈물의 바다로 만들었던 한가인에게 요즘 <스타 골든벨>의 출연 섭외가 계속된다는 소문이 있다. <스타 골든벨>은 인기 프로그램인 <도전 골든벨>의 ‘연예인 버전’이다. 유독 한가인을 둘러싸고 이런 소문이 나도는 이유는 그의 남다른 이력 때문. 한가인은 지난 2000년 12월에 방영된 <도전 골든벨> 65회 ‘서울 배화여고 편’에 출연한 바 있다. 골든벨을 울려 학교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 학교측은 엄선된 학생들에게만 출연의 기회를 마련해 줬다. 그런데 한가인이 이 가운데 한 명으로 선발된 것. 한가인은 아쉽게 34번 문제에서 탈락하면서 골든벨은 울리지 못했다.
▲ (왼쪽부터고교 때 연극반을 했던 가수 이수영, 우등생이었던 한가인, 축구 골키퍼 출신 조한선. | ||
여기서 말하는 TV란 <도전 골든벨>이 아닌
터프한 꽃미남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조한선의 학창시절은 ‘축구밖에 모르는 외곬’이었다. 부천 정명고등학교 축구부 골기퍼로 활동했던 조한선은 합숙소에서 지내며 운동에만 매달렸다. 실력도 뛰어난 편이라 ‘미래의 국가대표 골기퍼’로 불릴 정도였다고. 다만 고교 시절 한차례 허리 부상을 당했던 그는 대학교 1학년 때 부상이 재발하면서 영영 축구화를 벗어야만 했다. 만약 그 부상만 아니었다면 팬클럽이 아닌 ‘붉은 악마’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국가대표가 됐을지도 모를 일이다.
요즘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소지섭 역시 학창 시절 운동선수였다. 수영 선수로 고3 때 전국체전 3위의 성적을 올린 바 있고 대학에서도 수영을 했던 그는 지금도 자주 인천을 찾아 고교 시절 친구들을 만나고 있다. “친구들과 인천 주안역과 신포동 주변을 활보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는 소지섭은 “수영도 너무 즐거웠지만 함께 운동하던 친구들과의 추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얘기한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연예인의 기본을 충실히 해온 연예인도 상당수다. 가수 이수영의 경우 분당 중앙고 연극반 창단 멤버다. 당시 친한 친구 몇몇과 함께 연극반을 만든 이수영은 <방황하는 별들>을 창단 첫 작품으로 올리는 등 활동에 열심이었다. “무대 위에 설 수 있다는 게 좋았다”는 이수영의 ‘끼’가 지금 최고의 가수를 만들어 낸 것이다.
현빈 역시 연극반 출신. 고1 때 연극반에서 첫 공연을 마치며 받은 객석의 박수갈채에 반해 연기자의 꿈을 키웠다고. 이 외에도 이윤지는 중학교 방송반, 고등학교 영상반 활동을 거치며 연예인의 꿈과 자질을 성숙시켰고, 김종국은 교내 댄스부에서 활동하며 예비 가수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그런가 하면 가수 김현정은 고교 시절 RCY 활동에 매우 적극적이었다. “RCY 활동을 통해 자원봉사에 자주 참여하면서 세상에 대한 따스한 시선을 배우게 됐다”는 김현정은 “남학교 RCY와 함께 자원봉사를 간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기쁨이었다”고 전한다.
반면 고교 시절 이미 연예인이었던 이들은 많은 시간을 학교에 나오지 못하고 얼굴이 알려진 터라 학교에서도 자유스러운 생활을 영위할 수 없었다. 송혜교의 고3 때 담임이었던 은광여고 권성순 교사는 당시의 송혜교에 대해 “고1 때부터 연예계 활동을 해왔고 3학년 때는 이미 <순풍 산부인과>로 바쁜 상황이라 학교에 자주 나오지 못했다”면서 “그래도 활발한 성격이라 친구들과 잘 지냈고 늘 명랑한 모습의 착한 학생이었다”고 회상했다.
출신 학교별 연예·방송인 | |
출신학교 | 연예·방송인 |
서문여자고등학교 | 이효리 이승연 박나림 홍소연 황수경 이연경 정경순 오지혜 장필순 이화선 박시은 한지민 |
은광여자고등학교 | 이진 송혜교 백지영 이의정 궁선영 음정희 문희옥 김혜림 설수진 |
배화여자고등학교 | 한가인 김혜수 서승현 김용림 |
신광여자고등학교 | 김민희 이미숙 이선희 유혜영 양금석 |
세화여자고등학교 | 거미 이미연 김완선 손미나 |
세화고등학교 | 오진환 성시경 싸이 류시원 |
휘문고등학교 | 김동완 한재석 이승환 손석희 이동건 송승환 박용우 구본승 김종학 김동률 |
동명여자고등학교 | 채림 박경림 이소라(가수) 이금희 최강희 강수연 김현주 이은미 조용원 리아 황정순 |
한영고등학교 | 배용준 앙드레김 정재영 |
일산동고등학교 | 유니 김태우 이지현 정준 김소현 |
이화여자고등학교 | 김효진 김주하 사미자 이응경 심수봉 윤여정 |
배명고등학교 | 박진영 이지훈 MC몽 최수종 |
진선여자고등학교 | 전지현 이세은 전혜진 정수라 |
충암고등학교 | 이휘재 차인표 탁재훈 윤상 김현철 |
보성고등학교 | 조성모 조형기 신해철 김형일 |
광남고등학교 | 옥주현 성유리 유호석 박상민 |
오금고등학교 | 강타 전진 이나영 |
현대고등학교 | 이정재 김지호 |
영훈고등학교 | 성현아 송승헌 |
혜성여자고등학교 | 김희선 조정린 |
용문고등학교 | 한석규 유재석 |
강서고등학교 | 정준하 심지호 |
상명여자고등학교 | 전도연 염정아 박주아 |
성일여자고등학교 | 심은아 이요원 |
부산덕문여고 | 최지우 송선미 |
문일고등학교 | 장동건 이성진 |
중경고등학교 | 손호영 윤은혜 양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