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A씨(44)가 지난 16일 부친의 병문안을 위해 B병원을 방문해 첫 번째 환자와 같은 병실에서 4시간가량 머물다 돌아갔다.
이후 3일이 지난 뒤 발열 등 증상이 발생해 22일 응급실에서 진찰을 받았고, 체온은 37.7도로 초기 환자 발견 기준(38도)을 넘지 않아 그대로 집으로 돌아갔다. 당시 A씨는 의사에게 자신이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25일 병원을 다시 찾은 A씨는 체온이 38.6도로 올랐고, 부친이 메르스 확진됐음을 의료진에게 밝혔다. 또 의사는 중국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지만 이를 듣지 않고 출국했다.
보건당국은 A씨가 탄 항공편 탑승객 명단을 확보해 근접탑승객 28명을 파악하는 한편, 직장동료, 부인, 의료기관 10명 등에 대한 추가 조치를 취하고 있다.
서윤심 기자 hear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