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경민(왼쪽), 비 | ||
먼저 지난달 27일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 ‘Memory of soul’이란 제목의 콘서트를 연 김범수는 게스트로 휘성을 초대했다. 김범수는 애절한 발라드곡으로,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여성팬들이 많은 가수다. 그런데 휘성이 게스트로 출연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날 콘서트 현장을 찾은 이들 중에는 10대 팬들도 부쩍 눈에 띄었다. 게스트 휘성의 덕을 톡톡히 본 셈. 김범수의 콘서트에는 곧 새 앨범을 발표할 성시경도 게스트로 출연해 여성팬들을 더욱 매료시켰다. 물론 이는 음반홍보를 겨냥한 성시경의 입장에서도 좋은 기회인 셈. 성시경은 얼마 전에는 김조한의 콘서트에서도 게스트로 얼굴을 내밀기도 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또 다른 눈에 띄는 게스트가 있었는데 다름 아닌 최지우였다. 김범수가 최지우가 출연했던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 삽입돼 히트했던 노래 ‘보고싶다’를 불렀던 인연으로 이 같은 이벤트를 마련한 것. 아쉽게도 최지우가 직접 출연하진 못했지만 콘서트를 응원하는 축하 메시지가 담긴 영상을 내보냈다. 물론 그것만으로도 김범수의 콘서트는 빛날 수 있었다.
▲ 김장훈 | ||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To My Friend’에 홍경민은 비와 친분이 있던 덕에 게스트로 출연해줄 것을 요청했고 비는 흔쾌히 응했다고 한다. 비의 파워는 가히 대단했다. 대다수의 여성관객들은 비의 등장해 환호했고, 그중엔 ‘오로지’ 비의 팬들인 이들도 상당수였다는 후문이다. 콘서트장을 찾은 한 여성관객은 “나는 오늘 비를 보러왔다”며 환호성을 내지르기도 했다.
이번달 말 콘서트를 여는 변진섭 또한 6년 만에 서는 라이브 무대를 앞두고 각오가 대단하다. 변진섭의 콘서트는 무엇보다 화려한 게스트들로 중무장돼 있는데, 박정현 유리상자 김현철 서영은 등 가수 외에도 허준호 염정아 이휘재 정준하 등이 출연할 예정이라고 한다.
특히 허준호는 변진섭과 가요프로그램에서 함께 듀엣 곡을 부른 적도 있다. 이번 콘서트에서도 허준호는 평소 갈고 닦아온 노래실력을 과시할 예정이라고. 공연기획사 아티카 관계자는 “공연의 세부 내용은 물론 게스트 섭외까지 변진섭씨가 모두 직접 나서서 기획했다”고 전했다.
▲ 이소라 콘서트에 게스트로 등장해 함께 노래하는 박효신(오른쪽). | ||
뿐만 아니라 이소라의 콘서트에는 그와 친분이 두터운 박효신도 종종 출연해 여성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낸다.
그렇다면 게스트 섭외와 관련한 그들만의 노하우가 있을까. 공연기획과 홍보를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아무리 친분을 우선으로 고려한다지만 자신의 ‘급’에 맞는 인물을 선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콘서트를 기획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당연히 흥행 여부. 때문에 콘서트 시즌이면 인기있는 게스트들은 동시에 여러 콘서트에 ‘불려 다닐’ 정도라고 한다.
그렇다면 게스트들의 개런티는 어떻게 지급될까. 감사의 의미로 ‘선물’ 정도는 오가지만 돈으로 사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서로의 콘서트에 ‘품앗이’ 개념으로 출연해 주는 것이 가요계의 또 하나의 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