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휘향 | ||
남의 이목을 가장 신경 쓰는 연예인으로는 고현정과 고소영이 손꼽힌다. 특히 고소영의 경우 너무 민감한 편이라 직원들을 대상으로 ‘절대 의식하지 말라’는 교육을 별도로 시켰을 정도라고. 라뷰티코아의 조윤화 실장은 “고소영씨는 VIP룸에서 모든 서비스를 받아 다른 손님이나 직원들과 마주칠 기회가 거의 없도록 배려했다”면서 “지금은 고소영씨도 다소 여유를 찾아 VIP 룸에서 나와 살롱 여기저기를 자연스레 돌아다니곤 한다”고 얘기한다.
고현정 역시 만만치 않다. 역시 라뷰티코아를 이용하는 고현정도 VIP룸에서 모든 서비스를 받고 있다. 다른 이들과 마주칠 기회는 들어오고 나갈 때뿐인데 늘 고개를 숙여 긴 머리로 얼굴을 가리기 때문에 다른 이들이 알아보지 못한다고. 조 실장은 “고현정씨는 우리 살롱에서 가장 매너있는 고객으로 손꼽힌다”면서 “늘 직원들에게 45도로 고개 숙여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는 데 이런 연예인은 처음”이라고 얘기한다.
김혜수와 이동건도 미용실 관계자들 사이에서 매너 있는 연예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동건의 경우 출연 작품마다 자막에 협찬 업체로 미용실 이름을 넣어주는 배려를 아끼지 않아 인기가 높다. 가장 매너 없는 연예인을 묻는 질문을 여러 명에게 던져봤지만 아쉽게도 특정 연예인을 거론하는 이는 없었다. 다만 신인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연예인이 소위 뜬 이후 반말투를 구사하며 막 대할 때 가장 상처를 입는다는 게 관계자들의 말이다.
중견 탤런트의 경우 미용실에서 아줌마다운 면모를 과시해 눈길을 끌곤 한다. 스스럼없이 일반 손님들과 담소를 나누며 친분을 쌓곤 한다고.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한 관계자는 이휘향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미용실을 찾을 때마다 일반 손님들과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누던 이휘향이 한 번은 신혼부부에게 말을 걸었다고. 그런데 한창 이휘향과 얘기를 나누던 신랑이 불현듯 “그런데 아줌마도 오늘 결혼하세요?”라는 폭탄 질문을 던진 것. 알고 보니 신랑은 재미 교포로 결혼을 위해 잠시 한국에 들어온 상황이라 이휘향이 탤런트인 줄 몰랐던 것이다. 다소 황당한 질문에 대해 이휘향이 남긴 명 대답. “결혼식장보다 더 좋은 데 가요.” 프로의식이 넘치는 연예인에게는 방송국이 결혼식장보다 더 좋은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