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암암리에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계파 간의 알력에 대한 의혹도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의 원인에 대해 담당 형사는 “구타는 관행이었지만 김지환이 선배들에게 기존 구타 사실을 고자질한 데 대한 김진철의 사적인 감정이 개입돼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개그맨은 공채를 통해 선발됩니다. 따라서 다양한 출신의 개그맨이 공존하는데 이 가운데 가장 탄탄한 인맥은 역시 갈갈이패밀리 소속 개그맨들입니다. 이번 20회 공채 합격자 가운데 6명이 대학로 갈갈이홀에서 활동하던 갈갈이패밀리 계열로 김지환 역시 여기에 포함됩니다. 김진철도 갈갈이홀에서 오랜 기간 활동했지만 공채로 합격했던 당시에는 갈갈이패밀리 소속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이런 계파간의 알력이 고자질로 연결되고 사적인 감정이 섞인 구타로 표현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난무합니다.
현재 김진철은 방송 활동 자체가 불분명한 입장에 놓여 있습니다. 게다가 구타 관행이나 계파간 알력을 숨기기 위해 김진철을 희생양으로 삼으려 한다는 얘기까지 들려오고 있습니다. 분명 김진철은 폭행을 휘두르는 범죄를 지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진정으로 반성하고 있고 더욱 노력하는 자세를 보인다면 시청자들은 분명 그에게 다시 기회를 줄 것입니다.
김진철은 주어진 자숙기간 동안 좀 더 성숙한 자세를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지만 개그계 역시 이번 사건으로 드러난 문제점을 시정하기 위한 노력에 부족함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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