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작가 J의 연예가 앞과 뒤] 남남보다 못한 연예인 부부

사랑은 식어도 ‘연기’는 계속된다

“세상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다시 나의 여자는 혜영이 하나였다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가수에서 사업가로 변신해 활발히 활동하던 이상민이 최근 가수 겸 탤런트인 이혜영과 이혼하면서 밝힌 심경고백이다.

7년 열애 끝에 결혼한 이혜영-이상민 커플의 이혼 사유를 두고 ‘사업 실패로 인한 위장 이혼’ 등 설들이 난무하지만 부부 사이의 일은 그들만 아는 일. 이로 인해 세인들의 관심사는 다시 한번 마냥 행복해 보이는 연예인의 결혼 생활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미 결혼 생활은 사실상 끝이 났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이혼에 다다르지 못한 이들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이제 팬들의 반응은 ‘가십’으로서의 접근이 아닌 ‘동정론’이 우세해 보인다.

‘사랑’이라는 두 글자가 사라진 지 이미 오래임에도 불구하고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부모님이 상처받으실까봐, 자식 때문에 등등 여러 가지 이유로 헤어지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커플들에 대한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한다.

오래 전에 파경설이 나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외부적으론 여전히 굳건한 부부애를 과시하고 있는 A-B 부부.

이들 부부는 워낙 유명 연예인의 결혼이라 세간의 화제가 됐지만 ‘파국’은 예상외로 너무 일찌감치 찾아왔다. 그것도 한창 신혼의 단꿈에 빠져 있을 시기에. 그 흔적은 자존심 세기로 유명한 A가 맞아서 부은 눈을 가리기 위해 선글라스를 쓰고 방송국에 나타나면서 드러났는데 당시 주위 사람들은 너무 놀라 기절할 뻔했다고.

‘지성인’이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B가 어떻게 ‘아내 구타’라는 진부한 행위를 할 수 있었는지 모두 이해할 수 없어 했는데, 알고보니 그 원인은 두 사람의 성격 차이였다.

자존심 세고 할 말은 하는 성격인 A와 카리스마를 넘어 독단적이라고 할 수 있는 B의 성격이 격돌하고 만 것. 빌미는 B의 바람기였다.

결혼 전부터 B의 바람기는 유명했다. 워낙 유명인사인 데다 말도 환상적일 만큼 잘해 대부분의 여성들이 그에게 금세 빠져들고 마는데, 결혼 전 A는 B의 바람기를 충분히 잠재울 수 있다고 자신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역시 대부분의 여자들이 빠지는 함정에 A 역시 빠졌던 것이다.

결혼했지만 B의 바람기는 잦아들 줄 몰랐고, ‘욱하는’ 성격 역시 고쳐지지 않았다. 그래서 A는 결혼 초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고 한다. 그러나 이미 세상에 이들 부부는 세상에서 가장 근사한 커플로 부러움의 대상이 돼버린 이후였다. 또한 늦은 나이에 결혼한 딸이 잘 되기를 바라는 부모님이 받으실 충격과 상처가 두려웠다고. 가장 큰 문제는 A 본인의 자존심이 이혼을 허락하지 않았다. 몇 달 살지도 못한 채 이혼했다는 꼬리표를 달고 싶지 않았던 것.

결국 A가 선택한 방식은 ‘남남’으로 평생 죽을 때까지 같이 사는 것. 남들 앞에서는 살갑게 대하지만, 둘만 있을 땐 결코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지 못하게 벽을 쌓고,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땐 다정한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그는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여자인지도 모르겠다. 덩달아 꼭두각시처럼 연기를 해야 하는 B는 아이가 둘이나 딸린 데다 사회적 지위와 체면 때문에 이혼하지 못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매스컴에 ‘잉꼬부부’로 소개되고 있는 연예인 커플 C-D 부부의 파국 역시 신혼 초에 찾아왔다. 두주불사형인 D는 술만 마셨다 하면 C에게 폭력을 휘둘렀고 이로 인해 C 역시 결혼 초 심각하게 이혼을 고민했다고 한다. 하지만 C에게는 여전히 D를 사랑하는 마음이 앞섰고, 비슷한 시기에 결혼한 다른 동료 연예인들과 비교해 자신만 불행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녀가 택한 방식은 집밖에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 한동안은 D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그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은 이후에는 집밖에서 스트레스를 풀기 시작한 것이다. C의 스트레스 풀기 파트너는 또 다른 연예인 부부의 주인공인 E다.

비슷한 시기에 결혼한 E-F 부부. 그런데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F는 일로 인해 집을 오랜 기간 비워야 했다. 그런데 F는 E가 바람을 피운다는 소식을 접하고 날마다 눈물을 흘리며 밤을 지새웠고 전화통을 붙잡고 애원하는 모습을 목격한 측근도 상당수라고 한다.

당시의 상처 때문인지 F는 요즘도 술만 취하면 E에게 폭력을 휘두른다고 한다. 물론 술이 깨고 난 뒤에는 진심으로 사죄하기 때문에 부부 관계는 지속되고 있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는 데 이골이 난 E는 최근 C와 어울려 후배 남자 연예인들을 불러내 스트레스를 풀곤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그들 부부의 악순환은 계속되고 있는데, 최근엔 발라드 가수로 유명한 G를 비롯한 꽃미남 후배 연예인들과 노래방에서 화끈하게 논 일이 세간에 알려져 양쪽 집에서 난리가 났다고 한다.

영화배우 H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연기파 배우이나 그 역시 부인과 별거한 지 오래다. 무명 시절에 만난 여성과 결혼했는데 그가 톱스타로 발돋움한 이후 점차 부인과 멀어졌다고. 워낙 따르는 여자들이 많으니 연사(戀事)에 휘말릴 수밖에 없었고, 이를 못 견뎌한 부인과 싸움이 잦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 결국 구속을 싫어하는 H가 일방적으로 집을 나오면서 자연스레 별거상태에 돌입했다.

영화배우이자 탤런트인 I도 별거상태에 이른 지 이미 오래다. 그 역시 결혼 직후부터 부부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했지만 ‘남자로서의 명예’를 중시하는 그는 묵묵히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이혼’만 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생각에 ‘결혼이라는 외양’을 유지하고 있다고.

탤런트 J 역시 이혼 도장만 찍지 않은 상태. 그녀는 어린 나이에 결혼해서 과연 결혼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염려했는데, 최근 이런 염려가 현실이 되었다. 측근들 사이에서 ‘불화설’이 나돌기 시작한 것. 아직까지는 철통 같은 수비로 기사화되는 것은 막고 있지만 언제까지 그의 불행한 결혼생활이 비밀에 부쳐질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