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상욱씨 미니홈피에 지인 이아무개씨가 남긴 글. 아래는 초기화면의 미니룸으로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라는 말꼬리가 의미심장하다. | ||
지씨 미니홈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초기화면에 뜨는 미니룸. 미니룸은 양 옆으로 객석이 배치되어 있는 공연장으로 무대 위에는 첼로를 연주하는 남성 아바타가 있다. 객석 위에는 다양한 아바타들이 이를 관람하고 있는데 남성 아바타의 말꼬리가 걸작이다. 그 내용은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인데 ‘당신’이 바로 심은하인 것. 결국 이 미니룸은 지씨가 심은하를 위해 준비한 ‘공연’을 의미했던 셈이다.
이외에는 거의 관리의 손길이 미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사진첩에는 단 세 장의 사진이 있었는데 이 가운데 두 장은 지씨의 단독 사진이었고 한 장은 미공개였다. 나머지 섹션은 모두 비어 있었고 방명록에 남아 있는 글도 단 세 개뿐이었다. 이 가운데 두 개는 광고글, 단 한 개의 글만이 지인이 남긴 것이었다.
‘지인’ 이아무개씨는 “오빠두 좀 꾸며라. 진짜 삭막하다. 그녀두 놀러올 텐데”라는 글을 방명록에 남겼는데, 여기서 ‘그녀’란 심은하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이 글을 남긴 이씨는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을 알고 있던 측근 가운데 한 명인 듯.
아쉽게도 미니홈피는 최근 들어 폐쇄됐다. <일요신문> 696호를 통해 결혼 관련 기사가 처음으로 보도된 직후 미니홈피에서 사진과 미니룸이 사라졌고 결혼 공개 즈음에 완전히 폐쇄됐다. 지면을 통해 공개되는 미니홈피 이미지는 폐쇄되기 이전에 미리 캡처해 놓은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