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문난 ‘몸짱’인 차승원은 종종 동네 찜질방에 들른다고 한다. 사진은 합성한 것임. | ||
연말 개봉된 영화 <청연>의 스타 장진영. 지난해 3월 크랭크업된 <청연> 촬영 때는 부천의 세트장에서 칼바람을 맞으면서 촬영을 해야 했다. 그리고 현재 부산에서 영화 <보고 싶은 얼굴>을 촬영중이니 장진영은 강추위와 싸워가며 촬영을 하는 데는 도가 튼 셈이다.
추위를 이겨내는 그녀의 건강 관리법은 반신욕. 장진영은 “아무리 핫팩 등으로 중무장을 한다 해도 촬영장에서 잔뜩 힘을 주고 있다보면 근육에 무리가 오게 마련”이라면서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돕는 데 반신욕만큼 좋은 건강 관리법이 없다”고 말했다. 반신욕은 또한 노폐물 배출 등을 도와주므로 피부관리에도 그만이라는 설명. 30여 분씩 뜨거운 물에 몸을 푹 담그다보면 긴장이 절로 해소되니 일석삼조가 따로 없다는 이야기다.
단 땀이 흐르는 것을 못 참고 욕조에서 나와 버리면 ‘도로아미타불’이 되게 마련이다. 그래서 최소 30여분을 버티기 위해 장진영은 반드시 책을 챙긴다. 온몸에서 땀이 날 때까지 독서삼매경에 빠지는 게 그녀의 반신욕 노하우다. 요즘 읽는 책은 알랭 드 보통의 <불안>과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등. “잡지보다는 장문의 소설이 더 좋다. 단문보다는 스토리가 있어야 몰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 장진영(왼쪽),강혜정 | ||
그 이후에도 짬짬이 동네 헬스장을 찾으면서 건강관리에 주력하고 있지만 찜질방 또한 그의 대표 건강 관리법이다. 지인들과 함께 찜질방에 모여, 시나리오 이야기도 하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하면서 땀을 흘리다보면 스트레스가 확 날아간다는 것.
지난해 그 누구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강혜정은 차(茶)로 건강을 관리한다. 원래 다양한 종류의 차를 즐겨 먹는 강혜정은 건강관리에는 녹차 등을 비롯한 차를 상용하는 것이 최고라는 설명을 늘어놓는다.
현재 부산에서 실제 연인인 조승우와 영화 <도마뱀>을 찍고 있는 강혜정은 영화의 계절적 배경이 봄과 가을인 만큼 얇은 옷차림으로 부산 바람을 맞고 있다. 옷이 워낙 얇아 안에 내복 등을 입을 수도 없는 상황. 핫팩도 티가 날까봐 사용하는 데 제한이 따르므로 촬영 틈틈이 차를 마시면서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영화 <작업의 정석>으로 연말연시 극장가 흥행 돌풍을 일으킨 손예진도 감기 기운이 느껴지면 약을 먹기 전에 한방차를 찾는다. 특히 엄마가 손수 만들어 주시는 생강차만큼 좋은 약은 없다는 설명이다. 보온병에 따로 차를 챙겨 다니기도 하는 손예진은 “특히 목이 아플 때는 차를 마시면 좋다. 통증도 완화되고 목소리를 원상복구시켜준다”고 ‘강추’했다.
최근 영화 <사랑을 놓치다>에서 데뷔 이후 사실상 처음 본격 멜로 연기를 펼쳐 보인 설경구는 지난 한 해 그 누구보다 절실하게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역도산> 때 급격하게 찌웠던 살을 <공공의 적 2>의 촬영을 위해 갑작스럽게 빼면서 다이어트 후유증을 톡톡히 경험한 것.
▲ 감기 기운이 있을 때면 생강차를 마신다는 손예진(왼쪽), 이성재 | ||
현재 전주에서 영화 <열혈남아>를 촬영중인 설경구는 한겨울 거친 액션신에 대비해 몸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데 지방 촬영 때는 주로 줄넘기를 한다. 운동할 장소가 마땅치 않다고 잠시 쉴 경우엔 몸이 금방 반응을 하므로 숙소로 영화사에서 잡아놓은 오피스텔에서 줄넘기를 하면서 체중 관리를 한다고. “춥다고 운동을 게을리하면 오히려 액션신 촬영 등을 할 때 부상 위험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
또한 최근엔 특별히 청국장 가루로 만든 환을 먹기 시작했다. <사랑을 놓치다>의 홍보와 <열혈남아>의 촬영 스케줄이 겹치면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내야 하는 요즘 식사를 제대로 챙기기 힘들 때는 반드시 우유와 청국장 환을 챙겨먹는다고 한다.
특이한 방법을 쓰는 배우들도 있다. 최민수와 영화 <홀리데이>를 찍은 이성재는 스타킹 마니아. 그는 “옷 속에 얇은 스타킹을 신으면 아무도 모르게 따뜻하게 촬영할 수 있다”고 귀띔한다.
김수진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