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신동엽과 선혜윤 PD. 그래픽=장영석 기자 | ||
그의 열애사실은 연예가에서는 이미 몇 달 전부터 알려진 터였다. 몇몇 매체와 방송에서는 이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웃지 못할 해프닝까지 겪었던 상황. 그동안 신동엽 측에서는 기사가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 결국 열애 사실을 공식 인정한 뒤 신동엽은 ‘속이 후련하다’는 말로 그동안의 맘고생(?)을 표현하기도 했다. 신동엽의 열애사실이 알려지기까지의 과정과 결혼 준비 과정의 궁금증들을 알아봤다.
# <일밤> 제작진도 몰랐다?
신동엽의 결혼소문이 퍼진 것은 몇 달 전부터였다. 신동엽의 살림을 돌봐주고 있는 이모를 통해서 이와 같은 얘기가 흘러나왔던 것. 방송국 내부에서도 “신동엽이 누군가와 만나고 있다”는 얘기가 비슷한 시기에 퍼지고 있었다. 신동엽과 친한 유재석 또한 당시 기자에게 “(신동엽에게) 여자친구가 있다고 듣긴 했다”는 얘기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동엽의 ‘상대’가 누군지에 대해 파악하는 것은 만만치 않았다. 일각에서는 “대학 후배다” “방송국 후배다”는 등의 얘기가 흘러나왔고 심지어 몇몇 인사는 “모델이라고 들었다”는 얘기를 전하기도 했다.
신동엽이 열애중인 상대에 대해 여러 소문이 난무하고, 결국 그 인물이 MBC의 선혜윤 PD라는 것이 ‘꼭꼭’ 감춰졌던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신동엽과 선혜윤 PD는 누구보다 조심스럽게 만남을 이어가고 있었다. 신동엽의 주변 동료들은 물론 선혜윤 PD와 함께 일하고 있는 PD들한테도 ‘쉬쉬’했던 것. ‘등잔 밑이 어둡다’고 두 사람이 함께 만들고 있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천사들의 합창’ 코너의 담당 스태프들조차 눈치 채지 못했을 정도다.
선혜윤 PD는 평소 “일반인과 만나고 있다”라고 주변 사람들한테 얘기하고 다녔다고 한다. 동료 PD들 중에서도 몇몇만이 선 PD와 신동엽이 교제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모두 ‘비밀’로 간직해 주었다. 심지어 “작가들은 모르고 PD들만 알고 있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을 정도. 신동엽은 열애사실을 인정하며 비밀을 지켜준 김용만에게 남다른 감사를 표현하기도 했다.
# 선혜윤 PD 과잉보호?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연출을 맡고 있는 한 PD는 신동엽과 선혜윤 PD의 만남에 대해 묻는 기자에게 “우리 PD들 중에 여자 PD는 셋밖에 없는데 대체 신동엽씨가 누구와 사귀고 있다는 것이냐”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선혜윤 PD 또한 교제기사가 보도되기 전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다소 ‘심한’ 표현을 쓰며 “왜 이런 전화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일반인과 결혼한다”며 발끈했었다.
선혜윤 PD를 인터뷰하기 위해 <일밤> 촬영장을 찾았던 타 방송사의 한 연예프로그램 제작진은 사전양해 없이 촬영장에서 ‘무단촬영’ 했다는 이유로 테이프를 압수당하기도 했다고 한다. 또한 지난 주말 제주도에 함께 갔던 신동엽과 선혜윤 PD는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날 것을 염려해 서로 시간을 두고 서울로 돌아오는 해프닝을 연출하기도 했다.
평소 신중한 성격인 신동엽은 자신의 열애 사실이 알려지는 것에 대해 극도로 조심스러워했다. 결혼과 관련된 기자들의 취재 요청이 이어지자 신동엽은 “이 기사만큼은 꼭 막으라”며 매니저와 주변인들에게 ‘신신당부’를 했다고 한다. 한 측근은 “신동엽씨가 보기와는 달리 매우 민감하고 예민한 성격을 갖고 있다. 특히 결혼문제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러하지 않겠느냐. 상대방에 대한 배려 때문에라도 적절한 시기에 결혼발표를 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 상대 집안서 반대했다?
신동엽은 지난 7일 선혜윤 PD의 집을 방문해 선 PD의 부모에게 정식으로 인사를 드렸다고 한다. 선 PD의 부모는 ‘결혼설 보도’로 인해 당황했지만 신동엽을 따뜻하게 맞아주었다는 후문이다. 공식적으로 열애 사실이 알려진 만큼 두 사람은 차근차근 결혼준비에 들어간 분위기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선혜윤 PD의 집안에서는 처음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 이에 대해 신동엽은 방송을 통해 “선혜윤 PD 부모님들이 결혼을 반대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신동엽이 ‘유명 연예인’이라는 사실이 선혜윤 PD 측의 입장에선 어느 정도 부담으로 작용한 듯싶다. 선 PD의 아버지는 인터뷰를 요청한 기자들에게 “내가 이래서 연예인 사위는 안 보려고 했는데…”라는 말을 흘리기도 했다는 후문. 그렇다면 과연 두 사람은 언제쯤 결혼식을 올리게 될까. ‘이미 예식장을 예약했다’는 소문이 들려오고 있기도 하지만 이에 대해 신동엽 측은 “결혼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 3월 혹은 5월쯤으로 계획하고 있다”는 입장만을 밝혔다.
조성아 기자 zzang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