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기자시사회를 통해 접한 ‘원초적 본능2’는 기대와 달리 아쉬움만 짙게 남기는 영화였습니다. 우선 전편의 파격적이면서 뇌쇄적인 분위기가 많이 사그라졌습니다. 제대로 된 정사신은 고작 한번 나올 뿐인데 그마저도 몇 초 되지 않습니다. 그 외의 장면에서도 두세 차례 샤론 스톤의 노출 장면이 나오지만 예전의 섹시함과는 거리가 멉니다. 스토리라인은 ‘스릴러’라는 장르에 충실한데 전편의 구조를 그대로 답습해 별다른 긴장감을 건네주진 못합니다.
그래도 샤론 스톤의 변함없는 몸매는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특히 가슴의 경우 14년 전보다 더 탄력 있어 보일 정도입니다. 예상하신 것처럼 그 비밀은 바로 성형수술입니다. 성형수술을 통해 완벽한 가슴 라인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완벽한 몸매가 14년 전의 뇌쇄적이고 섹시한 분위기까지 재연하진 못했습니다. 너무 완벽한 몸매가 오히려 어색하게 보인다는 평이 주류를 이룰 정도입니다.
연예인의 성형 수술은 국내에서도 유행입니다. 하지만 너무 지나치면 곤란하다는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국내 여자 연예인 가운데에도 지나친 성형수술로 오히려 더 이상해 보인다는 얘기를 듣는 이들이 상당수입니다. 오히려 예전 모습이 더 좋았다면서 말이죠. 이런 이유로 성형수술을 꿈꾸는 여자 연예인에게 ‘원초적 본능2’을 추천합니다. 샤론 스톤의 경우처럼 성형수술이 아무리 잘 됐다 할지라도 자연스러움과 아름다움까지 만들어 낼 수는 없을 테니까요.
신민섭 기자 ksiman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