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덕분(?)에 A와 함께 출연 중인 여배우 B의 경우엔 참석하기로 약속돼 있던 한 스케줄을 본의 아니게 펑크 내는 불상사를 겪기도 했습니다. B는 국내의 한 행사 일정을 소화해야 했는데 촬영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해 결국 행사 하루 전에야 불참 통보를 해왔다고 합니다. 관계자들은 처음엔 B를 욕했으나 속사정을 알고 난 뒤엔 A의 막무가내식 행동에 대해 탓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A는 사실 과거 드라마 촬영 때도 비슷한 행태를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한 적이 있습니다. A는 동료 배우들이나 PD, 스태프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것으로 ‘찍혀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드라마 촬영은 배우 몇몇이 하는 것이 아닌 수십 명의 제작진이 함께 하는 것인데 왜 자신의 생각만 하는 것인지 그를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배우로서 때로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것은 좋으나 이 카리스마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할 때엔 ‘잘난 체’ 혹은 ‘예의 없는’ 행동이 되는 게 아닐까요?
조성아 기자 lilychic@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