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31일 <도마뱀> 제작발표회 현장의 강혜정과 조승우. 당시 두 사람은 다정한 모습을 보였지만 ‘결별설’은 계속 퍼졌다. | ||
두 사람은 실제 연인 사이면서 영화 ‘도마뱀’의 남녀 주인공으로 나란히 캐스팅되었다. 그런데 대표적 ‘공인 커플’이었던 이들의 결별 소문이 흘러나오기 시작한 것은 ‘도마뱀’ 촬영이 한창이던 올 초 무렵. 당시 영화계에서는 “두 사람의 사이가 멀어졌다”는 얘기가 파다하게 퍼지기 시작했다.
이 소문에 ‘불씨’가 되었던 사건은 지난 1월 초 난데없이 터진 ‘강혜정 음독설’이었다. 강혜정이 수면제를 다량 복용하고 병원에 실려 갔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두 사람의 결별설이 더욱 힘을 얻기 시작한 것. 당시 강혜정의 음독설은 “단순 교통사고였다”는 소속사 측의 입장 발표와 함께 잊혀졌지만 이후 조승우·강혜정 커플은 결별 소문에 대해 본격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들의 결별 소문이 더욱 민감했던 것은 무엇보다 영화 ‘도마뱀’의 개봉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연인 사이인 조승우·강혜정이 출연하게 됨으로써 얻는 시너지 효과는 관객들에게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영화사인 ‘아침’의 캐스팅 발표 당시 멘트였다. 이와 같이 ‘실제 연인’인 조승우·강혜정이 ‘영화 속 연인’으로 출연한 사실 자체만으로도 큰 주목을 받았던 ‘도마뱀’의 흥행 여부에 이들의 결별설은 치명타가 될 것이 분명했다.
결국 개봉을 앞두고 열린 지난 3월 말의 제작발표회에서는 무언가 심상찮은 분위기는 ‘감지’되었다. 제작발표회 스케줄에서 으레 열리는 것이 일반적이던 주연배우들의 기자간담회 일정이 빠진 것. 당시 홍보사 측은 “조승우 씨가 별도의 일정이 있어 간담회를 진행하지 못하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기자들 모두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이미 영화보다 결별 소문이 오히려 주목받게 된 상황에 이르자 지난 4월 17일 열린 기자 시사회와 그 즈음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두 사람은 ‘결별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특히 강혜정은 “조승우 씨와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이다”라는 멘트까지 내놓으면서 결별 소문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최근 한 연예 관계자는 “영화 촬영 중에 두 사람이 헤어졌다. 영화사 측에서도 이 소문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것으로 안다”고 전해왔다.
안타까운 것은 영화 ‘도마뱀’이 6월 월드컵과 5월의 할리우드 대작(‘미션임파서블3’ ‘다빈치코드’)을 피해 4월로 개봉 시기를 맞췄음에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조성아 기자 lilychic@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