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제9호 태풍 찬홈이 제주 서쪽 해상까지 북상하면서 12일 한라산에 1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제주지역에 내린 비는 한라산 윗세오름에 1100㎜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진달래밭 774㎜, 성판악 429㎜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또 제주시 아라동에 440㎜의 비가 내렸고 제주 174㎜, 서귀포 72㎜, 남원 123㎜의 비가 쏟아졌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순간 최대 초속 31m에 이르는 강풍이 몰아치면서 제주시내 가로수와 광고탑 등이 쓰러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 현재(10시 기준) 제주 산간과 남부, 북부에 호우경보, 제주 동부와 서부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태풍 경보가, 나머지 해상에도 풍랑 특보가 내려지면서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항공편도 무더기 결항됐다. 제주공항에 강풍경보와 윈드시어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때문에 이날 오전 7시 제주에서 김포로 출발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1200편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제주기점 항공편 100여편이 무더기 결항돼 수만명의 발이 묶인 상태다.
제주공항 여행객들은 이날 오후 항공편 예약증을 받고 이후 공항상황을 기다리고 있다.
제주해상 역시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과 해수욕장 입수도 전면 통제되고 있다. 제주도내 주요 항포구에는 선박 2000여척이 대피해 있다.
기상청은 13일까지 제주 산간지역에 최고 200mm가 넘는 비가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현재 태풍 찬홈은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39m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시속 21㎞ 속도로 우리나라 서해로 다가오고 있는 중이다.
현성식 기자 ilyo9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