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이야기를 접한 것은 누군가 대필 작가를 찾는다는 소식과 함께였습니다. 현재 강남의 한 불법 퇴폐 안마시술소 마담인 여성이 자신의 경험담을 책으로 출간하고 싶어 한다는 얘기였죠. 이 여성은 지난해 현직 룸살롱 ‘대마담’이 낸 책 <나는 취하지 않는다>를 읽고 자극을 받았다고 합니다. 10년 넘게 윤락업소를 떠돌며 겪은 이야기들을 책으로 엮어보고 싶었고 이를 위해 대필 작가가 필요했던 것이죠.
과연 그 책 안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요. 이를 묻는 기자에게 이 여성의 측근은 “(당신이) 연예부 기자니까 솔깃할 얘기들도 담겨 있을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동안 본인이 직접 손님으로 받았던 남성 연예인 내지는 자신이 데리고 있는 여성들이 윤락업소에서 만났던 남성 연예인에 대한 이야기를 ‘무삭제’로 책 안에 담아낼 예정이라고 합니다.
윤락업계에 나도는 남성 연예인 관련 소문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데 이 가운데 직·간접적으로 체험한 이야기만을 골라 책 안에 수록할 예정이라는 거죠. 게다가 가능하면 실명을 그대로 언급하려 한다는 이야기까지 곁들였습니다.
현재 책을 만드는 작업은 비교적 순조롭게 시작되고 있습니다. 관심을 보이는 출판사가 있어 접촉 중이며 그 곳에서 대필 작가까지 붙여줄 예정이랍니다. 물론 일반인의 호기심을 끌 수 있는 남성 연예인의 윤락업소 출입과 관련된 얘기들이 이니셜로 소개돼 하나의 홍보수단 정도로 활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쪽 업계 관계자가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직접 털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상당한 논란과 파문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