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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회창 후보에 대한 민주당의 공세가 더욱 치열할 것으로 판단, 자체 정보수집 강화 및 대응논리 개발을 위한 ‘특별팀’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민주당은 한화갑 대표의 국회 대표연설을 통해 ‘이회창 후보의 5대 의혹’을 제기하는 등 한나라당에 대대적 반격을 가했다. 지방선거 참패와 당 내분사태로 방향 설정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나온 고육책이었다. 한 대표의 공격 포인트는 이 후보와 관련된 병풍, 세풍, 안풍, 최규선 20만달러 수수설, 빌라게이트 등에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이런 의혹제기를 사전에 파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공세에 즉각 맞서 이를 ‘민주당의 5대 조작’이라고 역공을 편 것도 이 때문. 특히 또다시 제기될 이 후보의 가족문제와 관련해서는 대응논리까지 개발해 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나라당이 사전에 민주당의 공세내용을 파악한 데는 자체 정보력의 강화에 덕을 봤다는 평가다. 현재 한나라당의 정보수집 축은 개별 의원과 당의 공사조직 등 두 라인으로 크게 나눠진다.
그렇다면 이 후보에게 직접 정보를 제공하는 파이프 라인은 어떻게 구축돼 있을까. 먼저 당내 최고 정보통으로 통하는 정형근 의원을 손꼽을 수 있다. 평소 국회 보좌진조차도 동선을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정 의원은 보안에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달 대선기획단 전략담당 위원으로 선정된 후 그의 활동 폭은 더욱 넓어지고 비밀스러워졌다.
이러한 정 의원의 행동 패턴을 두고 주변에서는 대어를 낚기 위한 ‘암행어사식 활동’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현재 정 의원은 여의도에 있는‘국제전략연구소’ 외에는 특별한 사무실이 없다.
그가 정보를 수집하는 방식은 자신이 구축한 각각의 정보에이전트를 통해서다. 안기부시절 구축한 개인적 인맥과 국사모 일부 회원 등이 주요 재원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들을 일정 단위로 조직화하지는 않고 있다. 한마디로 점조직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것. 보안유지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 의원이 광화문 등에 비밀 사무실을 두고있다는 얘기도 없지 않다.
이밖에 정 의원은 의원회관을 통해서도 주요 정보를 얻고 있다. 정보통으로 알려진 덕분에 회관에는 각종 비리와 첩보가 입수된다. 이를 전담하는 비서관도 따로 두고 있다. 정 의원은 이들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일차적으로 스크린한 후 당에 보고한다. 물론 이 후보에게 직접하는 경우도 있다.
정 의원 개인연구소인 국제전략연구소에는 5명 내외의 박사급 전문가가 활동하고 있다. 국내정치를 비롯해 북한, 중국문제 등을 다루고 있다. 최근에는 인원을 보강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편 정 의원은 이 후보측과도 유기적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특히 선거전략을 담당하는 금종래 특보와는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파트너인 금 특보는 평소 “하는 일 없다”며 스스로를 숨겨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그는 여의도연구소 등 당내 각 조직을 동원, 행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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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한나라당의 정보팀이 촉수를 최대 반경으로 뻗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최고정보맨으로 평가받는 정형근 의원 을 비롯, 김무성 전 후보비서실장, 금종래 특보(위에서 시계반대 방향) 등이 활약한다고. | ||
청와대 행정관 출신, 국회보좌관 출신 등 5명 정도가 정보수집과 전략기획에 몸담고 있다. 김 의원은 이곳에서 나온 각종 보고서를 수시로 이 후보에게 보고하고 있다.
지난 5월 대선경선 후 후보수락 연설 때 이 후보가 국민에게 큰 절을 한 것도 김 의원측 작품이다. 김 의원이 유고발언 구설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선기획단 간사로 일하는 데는 그의 역할을 이 후보가 인정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후보 직속 정보라인으로는 이병기 특보가 있다. 청와대 비서관, 안기부 차장 출신인 그는 여러 특보들 중 정보감각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특보의 정보수집은 일차적으로 개인적 인재풀을 통해서다. 그는 당의 공식 업무 외에는 주로 외부에서 사람들을 만나는데 시간을 대부분 보낸다.
최근 이 후보는 이 특보를 중심으로 한 당내 일부 인사에게 ‘비밀임무’를 하나 부여했다. 민주당의 대 한나라당 공세를 사전에 파악한 뒤 이를 바탕으로 대응전략을 짜라는 게 주요 골자다. 이를 수행키 위해 그는 특보단 3∼4명을 중심으로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그가 강남의 모처에 비밀사무실을 개설해 움직이고 있다는 말이 나돈다. 이에 대해 이 특보는 “참모는 소리를 내서는 안된다”며 “개인사무실 같은 것은 없고 다만 오래 전에 강남에 있는 친구의 사무실에 놀러간 적은 있다”고만 말하고 있다.
이 후보의 가장 큰 약점은 후보 자신에게 있다는 당내외 시각처럼 이 후보측은 최근 이를 보완하기 위한 임무에도 들어갔다. 이른바 이회창 패밀리 대응팀이 그 예다.
지난 2월 빌라게이트로 급속한 지지도 하락을 경험한 바 있는 이 후보는 이 같은 일이 대선과정에서 재발하는 것을 방지키 위해 특별팀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은 “특별한 팀이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면서도 “한두 명 정도가 이를 대비해 일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해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았다.
정보수집을 위한 당내 조직도 활발해졌다. 당 안팎에서는 민원국을 중심으로 사정·금융기관 출신 인사로 구성된 정보수집팀이 가동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당의 한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최근 민주당이나 청와대 동향 등을 외부에서 자발적으로 전달해 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를 스크린하는 팀이 있을 수도 있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내 최고의 정보통은 바로 이 후보 본인을 들 수 있다. 이 후보는 후보라는 지위에 맞게 당내 여러 통로를 통해 최고급 정보를 수시로 보고 받는다. 그가 업무의 효율성과 기동성을 위해 당 조직과 의원간 경쟁을 유발시키는 것도 최신 정보에 신속히 접근하는 데 일정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 후보의 정보력 강화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서는 아직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후보가 지난 19일 서울의 한 보육시설을 방문한 자리에서 나온 그의 돌출 발언이 비근한 예다. 이 후보는 유치원 입학에 대한 학부모의 어려움에 대해 “유치원에 들어가려면 돈을 쓰나요, 빽을 쓰나요”라고 우스개를 한 바 있다.
최고의 적은 바로 자신이라는 말이 있듯 이 후보가 최신 정보를 토대로 어떻게 가공하고 자신을 가다듬어 나갈지는 전적으로 그에게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