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 ||
많은 이들이 가슴 아픈 시련의 기간이 사랑으로 치유돼 결혼을 통해 새로운 인생이 펼쳐졌다고 생각했었다. 은밀한 사생활이 담긴 동영상이 유출되고 치과수술의 후유증으로 턱 수술까지 받은 오현경은 2년여의 시간을 미국에서 그 누구보다 힘겹게 보내야만 했다. 국내로 돌아오면서 그를 둘러싼 컴백설이 끊이지 않았고 몇 편의 영화에 출연한다는 소식도 들려왔지만 현실화되진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홍승표 전 계몽사 회장과 결혼한 오현경은 가정주부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연예계에서 서서히 멀어졌다.
그런데 홍 전 회장이 횡령죄로 구속 수감되자 행복했던 가정에 위기가 밀려왔고 여러 가지 이유로 결혼 생활의 신뢰가 무너지면서 결국 이들은 합의 이혼에 다다랐다. 그렇게 오현경은 한 아이의 엄마인 이혼녀가 되면서 다시금 컴백설에 휘말리게 된 것이다.
그의 컴백 관련 소문은 합의 이혼 사실이 알려진 직후부터 시작됐다. 우선 첫 번째 이유는 이명순 모닝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그의 대리인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오현경이 힘겨운 나날을 보낼 당시 알게 된 이 대표는 그의 적극적인 후원자가 되어줬고 지금은 모녀 관계처럼 절친하게 지내고 있다. 이 대표가 연예기획사 대표로 연예계에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를 통해 오현경이 연예계로 돌아올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관측이 제기된 것.
오현경 본인 역시 연예계 컴백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혼 직후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도 라디오 DJ나 방송 MC는 기회만 닿으면 해보고 싶다”고 얘기해 눈길을 끈 바 있다.
그 동안 연예계 컴백에 가장 큰 장애물은 그가 얼굴에 대해 상당한 콤플렉스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오현경이 동영상 파문으로 미국에서 은둔생활을 하는 동안 턱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두고 국내에서 말들이 많았지만 이는 국내에서 받은 치과 수술이 잘못돼 심각한 후유증을 앓았기 때문이다. 수술을 받고도 한동안 보정기를 끼고 지내야 했던 오현경은 수술 이후 달라진 얼굴에 대해 고민이 많아 사진 찍히는 것 자체를 싫어했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런 고민에서 한결 자유로워진 모습이다.
서서히 구체적인 소문도 들려오기 시작했다. 여러 편의 드라마와 영화에서 캐스팅 제안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부분은 이명순 대표도 사실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다만 서른여섯 살이라는 나이가 모호하다. 맡게 될 배역 연령대가 애매한 데다 오랜 공백을 딛고 좋은 연기를 선보일 수 있을 지의 여부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오현경 본인이 방송 MC를 선호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몇몇 프로그램이 가을 개편에 오현경을 섭외하려 했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가을 개편은 이미 마무리됐지만 내년 봄 개편에서도 오현경의 이름이 계속 하마평에 오를 전망이다. 방송가에선 몇몇 주부 토크 프로그램과 구체적인 논의가 오간다는 소문까지 흘러나올 정도다.
이런 다양한 컴백설에 대해 이 대표는 “아직은 시기적으로 컴백이 어려울 것 같다”며 “연예계 컴백은 좀 더 안정된 뒤에 검토해보겠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좀 더 안정된 뒤’란 언제쯤일까. 오현경의 지인들은 그 때가 그리 멀지는 않을 것이라 얘기한다. 이 대표 역시 “연예계 컴백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이 확정되면 연락하겠다”는 말로 오현경의 컴백이 멀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요즘 오현경은 지인과 함께 여성용 골프웨어 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한 세 살배기 딸 채령을 키우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사업과 육아라는 두 가지 일을 병행하며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는 오현경의 복귀 시기는 여전히 연예계의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