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서울 중구.
[일요신문]서울 중구는 지난달 30일 남대문시장에서 ‘이상한 나라의 시장에 가면’이란 주제로 상인과 예술인, 방문고객과 관광객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남대문시장 일대에 울려 퍼지는 팟캐스트 방송으로 시작으로 상인동아리 ‘꽃담’과 예술인들이 관광안내소, 광창사거리(남대문사거리)등에서 길놀이 타악공연이 이어져 흥을 돋우었다. 또한 지난해 쇼핑객을 위한 쉼터로 조성된 황제의자 앞에서는 30년 경력을 자랑하는 남대문시장 꽃 도매상가 상인들이 30여점의 꽃꽂이 전시와 제작과정을 보여주고 관광객에게 꽃과 부채도 선물했다.
관광안내소 앞에서는 퍼포먼스‘아무것도 하지 말아요’, 이태원의 손글씨‘신사의 커피’등이 진행됐고 우리은행 부근에서는 예술장돌뱅이가 관상을 봐주는 ‘소소한 이야기’, 1번게이트 시계탑 부근에서는 임기오의 ‘꿈당포’등 다양한 퍼포먼스와 체험행사가 시장 곳곳에서 펼쳐졌다. 특히 광창사거리에서는 2015년 춘천인형극제에 참가중인 쟌루까 디 마테오의 이탈리아 전통인형극 ‘푸치넬라’공연도 열려 볼거리를 제공했다.
지난 4월 꽃상가 상인들을 중심으로 상인 음악동아리‘꽃담’이 결성됐다. ‘꽃담’은 꽃처럼 맑고 아름다운 소리, 다양하고 조화로운 문양이 하나가 돼 탄탄하고 아름다운 울타리를 이루듯 소통으로 남대문시장을 화합하고 발전시키자는 뜻이다. 새벽 1시에 출근해 오후 5시 영업을 마친 후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30분부터 두시간 동안 백석예술대학교 백운상 교수와 맹연습을 해 이번에 첫 공연을 하게 된 것이다.
이번 행사는 남대문시장 상인회와 남대문시장 주식회사 주최로 중구가 후원하고 예술단체인‘예술복덕방’과 극단‘인형인’이 맡아 주관했다.
지난 4월22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진행된 남대문시장 예술장 프로젝트는 젊은 예술인들이 매주 수요일 팟캐스트, 예술 퍼포먼스, 상인 음악동아리 육성, 상가월령가 강좌 등 시장내에 새롭고 즐거운 놀이의 기회를 마련해 침체된 시장을 살리고 관광객을 끌어 모으려는 취지로 진행됐다.
최창식 구청장은 “상인 주도적으로 참여해 남대문시장의 600년 전통에 새롭게 예술의 옷을 입혀 상인, 고객, 관광객 누구나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즐기는 축제의 시장, 젊음의 거리, 문화예술 명소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