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누구 누구의 연인으로 자주 소개됐었다. 물론 지금은 헤어졌지만 당시 열애 중일 때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무엇이었나.
▲서지영이란 이름에 항상 누구 누구의 여자친구 서지영이란 타이틀이 꼬리표처럼 따라 다녔다. 연예인은 이미지 메이킹이 중요한데 서지영을 떠올리면 동시에 다른 사람의 이미지가 함께 따라오기 때문에 새로운 변신 자체가 어려웠다. 즉 나보다 날 지켜보는 사람들이 나한테 집중이 안 된 것이다. 성격상 몰래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공개했던 건데 많이 후회했다. 앞으론 결혼 날짜 잡기 전까진 (남자와의 교제를) 절대로 노출시키지 않을 것이다.
―굉장히 좋은 집안 배경을 가진 것으로 소문 나 있다.
▲할아버지(초대 KBO총재를 지낸 전 국방부 장관 서종철 씨)가 장관 출신이고 어머니가 디자이너로 개인 사업을 운영했다. 아버지는 사업을 하셨는데 인터넷을 보니까 부모님의 직업에 대해 다양한 루머들이 나돌더라. 할아버지가 장관직을 지내셨지만 그로 인해 집안이 부유했다거나 내가 어떤 혜택을 받은 부분은 전혀 없다.
―미니시리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 출연한 적이 있었다. 잠시의 ‘외도’였었나.
▲연기는 가수로 데뷔하기 전부터 관심있는 분야였다. 우연히 기회가 찾아왔고 촬영하는 동안 아주 재미있는 시간들을 보냈다. 잠시나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아보는 게 꽤 흥미롭다. 그러나 연기와 노래는 별개의 일이다. 가수로서도, 또 가능하다면 연기자로서도 인정을 받고 싶다.
이영미 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