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6일 드라마 <히트> 제작발표회장에서 만난 고현정. 편안해진 모습이 눈에 띄었다.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 ||
그러던 그가 요즘 달라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자신의 팬 카페에 자녀에 대한 애끓는 모정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소개글을 올려 화제가 됐습니다. 결혼 생활과 이혼, 그리고 두 자녀 등의 얘기는 고현정과 관련해 일종의 금기로 받아들여지던 사안들인데 이 가운데 한 부분을 본인이 먼저 입을 연 것이지요.
드라마 <히트>의 제작 발표회. 이번에는 특이하게 사회자의 “드라마와 관련된 질문만 받겠습니다”라는 멘트가 없었습니다. 대신 “참석자들(주요 출연진과 제작진)이 어떤 질문이라도 받겠다고 하셨으니 궁금한 부분 질문하십시오”라는 공격적인 멘트를 들려줬습니다. ‘어떤 질문’, 정확한 사회자의 의도는 알 수 없으나 드라마 관련 질문으로 국한하지 않고 사생활 관련 질문도 받겠다는 의도로 해석이 가능한 표현입니다. 고현정이 이제는 사생활 관련 질문에 대해서도 여유로워졌기 때문일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런데 그 어떤 기자도 이와 관련한 질문을 던지진 않았습니다. 기자들이 먼저 움츠러들어 고현정의 사생활 관련 질문을 기피한 것인지, 아니면 이제 서서히 고현정의 연기 외적인 부분들이 세인들의 궁금증에서 점차 멀어진 것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다만 고현정 자신이 조금씩 마음의 여유와 안정을 찾아가며 연기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은 상당히 반가운 뉴스입니다. 누가 뭐라 해도 그는 우리 시대 최고의 배우 가운데 한 명이니까요.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