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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강수연, 김혜수, 이영애 | ||
최근 영화 <타짜> <바람피기 좋은 날> 등에 출연하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김혜수도 서른일곱 살이지만 여전히 미혼이며 <대장금> <친절한 금자씨>의 이영애도 서른여섯이다. 이 외에도 만능엔터테이너 엄정화(36), 슈퍼모델 출신 연예인 이소라(38), 영화배우 고소영(35), 김지수(35) 등도 30대 중반을 훌쩍 넘긴 노처녀 톱스타들이다. 최근 열애설에 휩싸인 이승연 역시 올해 서른아홉 살이다. 이들에 비교하면 최근 결혼한 전도연(34)은 비교적 빨리 결혼한 축에 속한다. 올해 서른넷인 송윤아도 이젠 서서히 노처녀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고 한 살 어린 장진영(33)의 이름은 대기자 명단에 올라 있다.
일반적인 기준으로 볼 때 결혼 적령기를 훌쩍 넘긴 노처녀 스타들. 그런데 이들은 대부분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톱스타의 반열에 서 한국 연예계를 주도하고 있다. 반면 요즘 젊은 여자 톱스타들은 비교적 어린 나이에 결혼해 미시 스타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결혼을 발표한 한채영이 올해 스물일곱이며 브라운관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가인(25) 이요원(27) 왕빛나(26) 사강(27) 등의 미시 스타들도 모두 20대 중반이다.
이렇게 요즘 20대 중후반 여성 스타들 사이에선 결혼 붐이 일고 있는 데 반해 30대 중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여성 톱스타 가운데는 아직도 미혼인 이들이 많은 이유가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달라진 연예계 풍토다. 그들이 스타덤에 오른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사이엔 결혼이 곧 톱스타의 몰락을 의미했다. 이는 60~70년대에도 마찬가지였으나 당시에는 대부분의 여성 스타들이 20대 후반에 결혼해 연예계를 떠나곤 했다. 그런데 80년대 후반부터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여성 스타의 활동 영역이 넓어지면서 여성 톱스타들이 결혼을 미루는 게 하나의 유행처럼 번진 것이다. 이런 분위기가 최근 몇 년 새 달라져 요즘 20대 여성 스타들은 결혼 유무와 관계없이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이렇게 본다면 앞서 언급한 노처녀 톱스타들은 당시 연예계 분위기로 인해 결혼을 미룬 비련의 스타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짧게는 10년에서 길게는 20년 넘게 그들이 톱스타의 자리를 지키고 있음을 볼 때 어쩌면 그들이 결혼까지 미루며 연예계 활동에 집중해야 할 정도로 타고난 스타로 보는 게 더 정확할지도 모른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