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세게 몰아쳐야죠”
녹화가 끝난 뒤 인터뷰를 위해 마주 앉으며 박철이 던진 질문이다. 이에 기자가 아직 미혼임을 밝히자 그는 “그럼 우리 쇼의 참 뜻이 왜곡될 수도 있는데…. 미혼자와 부부가 바라보는 성은 전혀 다른 개념”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박철은 폭탄 발언의 1인자로 유명하다. 라디오 DJ 시절 거침없는 입담으로 담당 PD 3명을 징계받게 한 이력의 소유자인 박철. 그런데 실제 만나본 박철은 예상과 달리 매우 차분하고 진지한 모습이었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 이유는.
▲<박철쇼>는 내가 기획 단계부터 참여한 프로그램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예전에 비해 한층 차분해진 모습이다.
▲가끔 녹화해둔 예전 모습을 보는데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 나도 모르겠다. 지금은 스스로 자제하는 편이다. 나이도 마흔을 바라보다보니 이제는 MC로서 사회를 훈훈하게 만드는 데 일조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커졌다.
―<박철쇼>를 하기 전에 방송위원회에 찾아갔다는 얘기를 들었다.
▲방송을 시작하기 전에 한 번 갔었다. 방송위원회에 갔더니 국장님이 드디어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고 하더라(웃음).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누면서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었다.
―아무래도 최고의 모니터 요원은 단연 아내 옥소리 씨가 아닌가 싶다.
▲물론 그렇다. 1회에 깜짝 출연해 <박철쇼>의 시작에 힘을 실어준 아내가 지금은 최고의 모니터 요원이 돼주고 있다. 집사람은 이왕 할 거면 더 화끈하게 하라고 충고하더라. 물론 재미있게 하되 그 후에 따르는 책임은 감수하라고도 조언했다.
―출연진은 물론 스태프, 방청객에게 일일이 악수를 건네는 오프닝이 가장 인상적이다.
▲일단 돈을 더 주는 것도 아닌데 휴일까지 나와서 고생해주는 스태프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었다. 긴장한 패널들도 MC가 직접 손을 잡아주면 용기가 나지 않겠느냐. 나는 일을 하면서 그런 응원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내가 그런 마음을 전해주고 싶었다.
―<박철쇼> MC로서 욕심을 밝힌다면.
▲<박철쇼>는 박철이 하는 쇼다. 내 이름을 걸고 진행하는 만큼 최고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 아직 가야할 길이 멀지만 세게 몰아칠 예정이다. 하나 더! 다음에는 좋은 일로 방송위원회를 만나고 싶다(웃음).
홍재현 객원기자 hong92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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