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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진들은 스타를 취재하기 위해 그들을 뒤쫓는다. 하지만 항상 스타를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
최근 열애설에 휘말린 김희선. 세 살 연상의 사업가와 교제 중이라는 구체적인 보도 내용은 혼기가 꽉 찬 그의 나이로 인해 자연스레 결혼설로 이어지며 매스컴을 뜨겁게 달궜다. 필자가 출연 중인 <연예가중계> 팀도 보도를 접하자마자 곧바로 그와의 연락을 시도했고 당시 중국에 머물고 있던 그가 오후 시간에 귀국한다는 정보를 입수할 수 있었다. 취재팀은 그가 귀국하는 항공편과 시간을 확인한 뒤 쏜살같이 인천공항으로 달려갔다. 취재진은 공항에 도착한 후 그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게이트 앞에서 취재 동선을 짜야했다. 우선 확실시되는 출국 게이트 앞에 필자가 배치됐고, 바로 옆 게이트에도 만약을 대비해 6mm카메라 한 대를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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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선 | ||
그런데 문제는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이었다. 허겁지겁 찍은 테이프를 확인해보니 우왕좌왕하는 팬들 사이로 촬영된 주인공이 김희선이 아닌 강타였던 것. 알고 보니 두 스타 모두 중국에서 함께 행사를 마치고 같은 비행기로 귀국한 상황이었다. 허탈함도 잠시, 필자는 다시 애초에 자리를 잡았던 게이트 안으로 들어갔으나 이미 상황은 종료된 이후였다. 공항 직원이 취재진에게 “김희선 씨 아까 저쪽으로 나가셨는데요”라는 청천벽력 같은 얘기를 전해준 것. 다행히 예비로 배치된 카메라가 김희선의 모습을 담는 데는 성공했지만 열애설 및 결혼설에 대한 인터뷰가 이뤄지지 않아 의도된 방향의 취재는 실패로 마무리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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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애 | ||
몇 년 전 한 행사장의 포복절도한 사연도 떠오른다.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한 행사장에 이병헌의 참석이 예정돼 있었다. ‘과연 그가 올까?’라는 의구심을 떨쳐내지 못한 필자는 다시 한 번 주최 측에게 이병헌의 참석 여부를 문의했으나 대답은 “확실히 온다”는 주장이었다. 그런데 필자의 의심은 곧 씁쓸한 미소로 되돌아왔다. 분명 이날 행사장에 이병헌은 참석했다. 다만 한류스타 이병헌이 아닌 트로트 가수 이병헌인 게 문제였던 것. 허탈함을 감추지 못한 취재진들은 트로트가수 이병헌의 노래를 들으며 박수를 보내야만 했다.
KBS 연예가중계 리포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