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주 아찔한 소문을 하나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마구 떠도는 루머는 아닙니다. 나름 근거가 있어 신뢰가 가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애초 이 소문을 접한 것은 어느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의 지인을 통해서입니다. 연예인도 사람인지라 아픈 곳이 생기면 병원을 찾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감추고 싶은 병에 걸린 이들도 병원을 가지 않을 수 없고 이런 내용이 병원 관계자들을 통해 퍼지곤 합니다.
이번 루머는 어린 나이에 스타의 반열에 오른 여자 연예인 A에 대한 내용입니다. 하루는 심한 복통으로 힘겨워하던 A가 어느 종합병원을 찾았다고 합니다. 사실 복통 정도는 딱히 숨길 내용은 아닙니다. 따라서 편한 마음에 병원을 찾았던 A는 병에 대한 진단을 듣고 깜짝 놀라 치료도 마다한 채 병원을 빠져 나갔다고 합니다. 그가 접한 병명은 ‘자궁 외 임신’. 많은 이가 출입하고 그만큼 소문이 돌기 쉬운 종합병원에서 치료받을 만한 사안이 아닌 만큼 A는 급히 병원을 빠져나갔다고 합니다. 아마도 보안 유지가 가능한 산부인과 개인병원으로 향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소문이 나돌고 며칠 뒤에 있었던 예정된 행사에 A는 돌연 불참해 연예관계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습니다.
몸이 아파도 쉽게 병원을 찾지 못하는 연예인의 실상이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연예인의 방임에 가까운 사생활의 자유가 씁쓸할 따름입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