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연예뉴스>는 주 5회 방영되는 데일리 프로그램이라 VJ가 가장 바쁜 프로그램이다. 화요일 뮤지컬 쇼 케이스를 취재하고 수요일엔 영화 촬영현장 공개가 있었던 부산까지 다녀온 서지영은 목요일 세종문화회관을 찾았다.
서지영은 KBS 공채 개그맨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의 VJ로 지금은 동료 VJ 두 명과 함께 기획 앨범까지 준비 중이다. 이제 곧 가수로도 데뷔하는 것. 그는 리포터와 VJ가 만능 엔터테이너로 가는 발판이라고 얘기한다.
개그우먼이던 서지영은 오디션을 통해 VJ가 됐는데 대부분의 연예 전문 리포터와 VJ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다. 그런데 워낙 지원자가 많다보니 뽑히는 것 자체도 쉽지 않은데 선발된다 할지라도 누구나 VJ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한 달 정도의 적응기간을 거쳐야 정식 VJ가 되는데 낙오하는 이들이 많아요. 인터뷰와 취재 능력은 기본이고 끼와 자기만의 캐릭터를 갖춰야 해요. 또한 사람들을 아우를 수 있는 성격도 필요하거든요.”
이날 취재 대상이 10대 팬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슈퍼주니어인 만큼 100여 명의 팬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가끔 인기 스타의 열성팬들이 미니홈피를 찾아와 엄청나게 공격하곤 해요. 특히 인터뷰 도중에 살짝 포옹하거나 손을 잡으면 아주 난리가 나요. 저는 간단한 스킨십도 인터뷰 기술이라고 생각해요. 빨리 친해질 수 있으니까. 격분하던 팬들도 좋은 인터뷰가 방송되면 다시 저를 응원해줘요. 스타가 마음을 열면 팬들도 마음을 열어주는 것 같아요.”
여성 리포터나 VJ들이 미혼의 인기 남자 연예인 인터뷰에서 다소 지나친 애정 표현을 하면 ‘사심 인터뷰(사심이 담긴 인터뷰)’ 아니냐는 논란이 발생하기도 한다.
“사실 작가가 써준 원고가 사심 인터뷰를 유도하는 경우가 훨씬 많아요. 그래야 인터뷰가 원활해지기 때문이죠. ‘멋있어요’ ‘좋아해요’ 등의 얘기를 들으면 스타들도 기분이 좋아지잖아요. 이런 모습도 좋은 인터뷰를 위한 기술이라 봐주시면 고맙겠어요.”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