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지사의 이번 말레이시아·중국 방문은 ▲중국 기업 대규모 투자유치 결실 ▲사상 첫 말레이시아 투자유치 ▲일본 기업 투자유치 재개 등으로 정리된다.
지난 13일 안 지사는 중국 선양에서 린 지엔(Lin Jian) CGN 메이야 파워 홀딩스 컴퍼니(CGN Meiya Power Holdings Company) 사장, 이완섭 서산시장과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16만 5508㎡ 부지에 LNG복합발전소 건립을 골자로 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CGNPC(CGN 메이야 파워 홀딩스 컴퍼니의 모기업)의 총 투자 규모는 9000억 원으로, 도정 사상 두 번째이자 2010년 12월 이후 4년 7개월여 만에 거둔 최고 성적이며, 중국 자본 유치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역대 최고 외자유치는 지난 2010년 12월 미국 에스-코닝(S-Corning)으로부터 유치한 11억 9000만 달러(현재 환율 기준 1조 3860억 원 상당)다.
CGNPC에 대한 투자유치가 특히 기대되는 것은 금액 자체가 큰 데다, 향후 5년 간 매출(3조 5000억 원)과 생산유발(5조 원), 부가가치 유발(5조 원) 효과 등도 대규모라는 점이다.
투자협약 당시 린 지엔 사장이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내비쳐 향후 투자유치 전망을 밝게 한 점도 고무적이다.
이번 투자유치는 또 도가 지난해 말부터 중국 자본 유치를 위해 공을 들여오던 중 맺은 결실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사상 첫 말레이시아 자본 유치는 지난 12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안 지사가 양성식(Michael Yang) 넥스트글라스(NextGlass) 대표이사, 다토 기디온(Dato Gideonh) 케이엘(KL)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자, 서철모 천안부시장과 투자협약(MOU)을 체결하며 성사됐다.
넥스트글라스는 220억 원을 투자해 천안5산업단지 외국인투자지역 2만 7138㎡의 부지에 ‘스마트 글라스(Smart Glass)’ 생산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안 지사는 이와 함께 출국 첫 날인 11일 인천공항 귀빈실에서 이이타카 히데야(飯高 英哉) 파커라이징(Parkerizing) 대표이사 부사장, 서철모 천안부시장과 파커라이징이 50억 원을 투자해 천안5산업단지 외국인투자지역에 방청유 및 세정세 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파커라이징과의 투자협약은 지난 5월 2개 기업 유치에 이은 것으로, 도는 적극적인 외자유치 활동이 지난해 도내 투자를 끊은 일본 기업들로 하여금 관심을 되돌리게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이들 세 기업이 본격 가동하면, 향후 5년 동안 매출액 3조 9150억 원, 고용 220명, 수출 1700억 원, 수입 대체 3750억 원, 생산유발 5조 6000억 원, 부가가치 유발 6조 1000억 원 등의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화력발전세 등으로 연간 30억 원의 지방세 증가 효과도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들 세 기업은 이와 함께 협약서에 고용창출 노력과 지역민 우선 고용도 명기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3개 글로벌 기업과의 투자협약은 새로운 투자 대상을 발굴하는 등 외연을 점진적으로 확장해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특히 고도기술 기업 유치는 철강과 자동차, 반도체, 디스프레이 등 연관 산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LNG발전소는 안정적 전력 확보가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충남의 산업 기반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 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앞으로도 투자유치 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기존 투자 기업 및 국가에 충남의 미래 투자 여건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주고, 외자유치 다양화를 위해 새로운 채널을 개발하는 등 외자유치 목표 초과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의 민선6기(2014∼2018) 외자유치 목표는 민선5기(2010∼2014)보다 10% 늘어난 33개 기업으로 잡고 있으며, 현재까지 유치한 기업은 모두 9개다.
김정훈 기자 ilyo4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