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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 ||
@과거→ 김지현은 허스키한 보이스가 매력적인 그룹 룰라의 메인보컬이었다. 90년대 룰라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고 김지현은 섹시 콘셉트로 뭇 남성들을 설레게 했다. 그 미모는 13년이 지나도 변함이 없었다.
“노력한 거예요. 예전에는 조금만 신경 써도 살이 빠졌는데 이제 하루 이틀로는 힘들어요. 그래도 해야죠. 외모로 먹고 사는 직업이잖아요.”
김지현은 앨범을 낼 때마다 각기 다른 섹시스타일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곤 했다. 채연 이효리 아이비 등 섹시 가수들이 전성기를 누리고 있지만 ‘원조 섹시 가수’는 단연 김지현이다.
“사실 제가 글래머러스하게 보인 건 외국에서 사온 속옷 덕분이었어요(웃음). 외국 건 체형 보정이 확실하더라고요. 외국 나갈 때마다 속옷을 산더미처럼 사오곤 했어요.”
@현재→ 김지현은 영화 <썸머타임> 이후 6년 만에 연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영화 속 과감한 정사신으로 화제를 모았던 그가 이번에는 시트콤에서 마담 강이선으로 분해 새로운 면모를 선보인다. 극중 강이선은 싱글녀 4명의 맏언니로 도도하고 지적이지만 가끔 엉뚱함을 보여주는 마담.
“딱 저예요. 처음에 사람들이 절 보면 차가워 보인다고 잘 안 다가오시더라고요. 그런데 절 아는 분들은 강이선이 딱 저라고 말해요. 덜렁대고 성격도 남자 같고, 참견도 많고.”
어릴 때부터 연기자를 꿈꿔온 김지현은 이번 시트콤을 통해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거라며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영화 <썸머타임>이 큰 힘이 돼준 것 같아요. 그 영화는 감정 연기로만 극을 이끌어 가야했거든요. 그땐 대사 없이 연기를 하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도 신인이었던 제게 많은 가르침을 준 것 같아 고마워요.”
@미래→ 얼마 전 김지현 소속사가 고영욱을 영입하면서 연예가에서는 룰라의 재결합 소문이 파다했다. 룰라 얘기를 꺼내자 김지현이 눈시울을 붉혔다.
“예전이요? 그립죠. 저희 다시 모일 거예요. 단지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멤버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지 않은 상태에서 모이게 되면 주위의 눈총이 좋지 않을 테니까. 전 일단 연기자로서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신인이잖아요.”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을 버리고 ‘처음’으로 돌아간다는 게 쉽지 않을 법하지만 김지현은 각오가 남다르다.
“결혼도 미뤘어요. 일단 연기가 먼저예요. 전 해야 할 일이 있으면 딴 걸 신경 못 써요. 뭐 마흔 전에는 가겠죠.(웃음)”
홍재현 객원기자 hong927@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