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어중간하게 나면 풀어주는 게 더 힘든 것 같아요. 이런 경우 계속 약을 올려 머리끝까지 화가 나도록 만든 뒤 풀어주는 게 훨씬 효과적입니다. 물론 더 힘든 게 사실이죠. 무릎 꿇고 비는 건 기본, 갖은 아양까지 다 떨어야 하니까.”
@스트레스 해소법
“제가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다소 특이합니다. 제 방에 혼자 들어가 문을 잠근 뒤 옷을 모두 벗고 혼자만의 자유와 해방감을 만끽하면 스트레스가 풀리죠. 이젠 아내와 딸들도 다 알아서 제가 그런가 싶으면 방 근처에 얼씬도 안 한답니다.”
@난감한 문제를 해결하는 법
“제 고민은 주로 캐릭터와 쉽게 친해지지 못할 때, 그런 상황에선 무작정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종점을 오가곤 합니다. 계속 고민하다 졸리면 자다 깨기를 반복하다보면 해답이 나오더라고요. 요즘엔 자가용을 타고 드라이브하며 고민을 푸는데 예전만큼 해답이 잘 떠오르지 않아요. 물질적 풍요가 불러온 정신적 빈곤이랄까.”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