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무라 타쿠야 | ||
올해 12회째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어느새 세계적인 영화제로 거듭났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영화인들이 게스트로 초대되고 있는데 이에 발맞춰 일본을 대표하는 인기 영화배우들의 부산행도 잦아지고 있다. 3~4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과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배우 야쿠쇼 코지와 안성기의 대담과 같은 상징적인 만남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이뤄졌을 뿐이었다. 그렇지만 2~3년 전부터 일본을 대표하는 청춘스타들이 대거 부산을 찾아 본격적인 한국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2004년과 2006년 연이어 부산을 찾은 아오이 유우는 현재 일본 연예계를 대표하는 여성 스타로 <훌라걸즈> <허니와 클로버> 등의 영화에 출연해 많은 국내 팬들을 확보했다. 2004년 제 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방문했을 당시에만 해도 신예 스타였던 아오이 유우는 2년 사이 일본 최고의 스타로 등극해 다시 부산을 찾았다. 지난해 방한 당시에는 부산 해운대 야외무대에서 김주혁과 ‘깜짝 토크’ 행사를 가졌고 1000여 명의 팬들이 몰려들어 뜨거운 열기를 보여준 바 있다.
2005년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일본에서 신세대 연기파 배우로 각광받고 있는 쓰마부키 사토시가 내한했었다. 그 역시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통해 국내에 고정 팬이 꽤 많은 편이다. 2006년 제 11회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일본 스타들이 대거 내한했다. 앞서 언급한 아오이 유우를 비롯해 이치하라 하야토, 아사노 타다노부 등의 연기파 배우들이 한국 팬들의 시선을 붙잡은 바 있다.
▲ 아오이 유우 | ||
또한 영화 <배틀로얄> <데쓰노트> 등으로 유명한 후지와라 타츠야도 부산을 찾는다. 기무라 타쿠야보다는 폭발력이 덜 하지만 그 역시 일본을 대표하는 청춘스타로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다. 이 외에도 사와지리 에리카, 미우라 하루마 등의 일본 배우들이 부산으로 바쁜 걸음을 옮긴다.
이런 일본 톱스타들의 연이은 부산행으로 인해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본격적인 ‘일류’의 한국 상륙 시작점이 될 전망이다. 오는 12월 드라마 <태왕사신기>가 NHK를 통해 일본 전역에 방영되면서 주춤한 한류 열풍을 또 다시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정돼 한류와 일류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