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SBS | ||
인터뷰에 앞서 그들의 독특한 라디오 진행을 구경했는데 분위기는 예상외로 썰렁했다. 심지어 방송을 참관한 방청객들이 “혹시 두 분 싸운 거 아니냐”고 얘기할 정도다. 절친해 보이는 두 사람이 얼굴이 보이지 않는 라디오 스튜디오에선 왜 이리 썰렁한 모습일까.
이 질문에 대해 정찬우는 “우리가 말이 많은 편이고 말로 사람들을 웃기니까 둘이서도 굉장히 말을 많이 할 것 같지만 사실은 둘만 있으면 거의 말을 안하고 지내요”라고 답한다. 이로 인해 싸운 게 아니냐는 얘기도 종종 듣는 편이라고. 김태균 역시 “단 둘이 차를 타고 지방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많은데 그때도 거의 입을 열지 않고 각자 생각에 잠겨요. 물론 술 마실 때를 제외하곤 말이죠”라고 답한다. 그 이유를 정찬우는 “친해서 그런 거겠죠. 서로를 잘 아니까 그럴 수 있을 거예요”라고 얘기한다.
그렇지만 단둘이 있어도 말을 많이 해야 할 때가 있다. 바로 개그 아이디어를 짜내기 위한 토의의 시간이다. 그렇다면 컬투가 하나의 개그 아이디어를 완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 이 질문에 김태균은 자신들의 유행어를 이용해 “그때그때 달라요”라고 답한다. 이 얘기에 정찬우는 “뭐 하나 짜는 데 3일씩 걸린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아무리 길어도 세 시간이면 다 짜요”라고 답한다. 그 비결은 단연 노하우. 김태균은 “뭐 방식을 아니까 빨리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나름의 노하우가 생겼거든요”라며 웃는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