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의 류승범-공효진 결혼 모습은 SBS의 옛 드라마 <화려한 시절>의 한 장면. | ||
이 커플들의 공통점은 소문의 진원지가 바로 ‘교회’라는 것. 상대배우와 스캔들이 날까 촬영장에서도 거리를 둔다는 연예인들이 신앙심 때문일까 교회에서만은 동료 연예인과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다. 실례로 지난해에는 교회에서 만난 명세빈-강호성 변호사, 손혜임-이루마 커플이 웨딩마치를 울리는 희보를 전하기도 했다. 연예인들은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교회에서 어떻게 사랑을 키우는 것일까. 연예인들이 많이 다니고 있는 교회를 찾아 열애설이 불거진 연예인 커플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류승범-공효진 재결합설
결별했지만 친구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류승범-공효진 커플. 초등학교 동창으로 만나 2001년부터 연예계 공식커플로 지내왔던 이들이 2003년 결별 후에도 남다른 애정을 과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연말에는 청량리 한 교회재단의 행사에 나란히 참석해 설거지 봉사를 하는 모습이 목격되면서 재결합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들의 연말 선행데이트는 교회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류승범이 평소 친하게 지내던 공효진에게 제의해 성사된 일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했다는 한 전도사는 “두 분이 설거지 봉사를 하며 연말을 뜻 깊게 보냈다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 전도사는 “두 사람은 우리 교회 신자가 아니지만 다른 교회에 함께 다니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덧붙여 이들의 재결합설에 힘을 싣기도 했다.
전도사의 얘기처럼 실제 두 사람은 동부이촌동에 위치한 대형 교회를 다니며 독실한 신앙 생활을 하고 있다. 류승범-공효진 커플은 대외적인 활동 외에도 종교 활동을 함께 하면서 남다른 친분을 쌓고 있었던 것. 동부이촌동의 교회에서 만난 한 교인은 “두 분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걸로 안다”며 “교회 내에서도 유명할 정도로 친한 사이라 교인들 사이에서도 재결합을 바라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조승우-정려원 열애설
공교롭게도 류승범-공효진의 재결합설이 나돌고 있는 동부이촌동의 그 교회에서는 조승우-정려원의 열애설도 불거진 바 있다. 지난해부터 교회를 옮긴 정려원이 조승우와 새벽기도 모임에 함께 참석하는 모습이 사람들에게 목격되면서 열애설에 휘말린 것. 두 사람은 청담동의 한 레스토랑에서 함께 식사하는가 하면, 조승우가 정려원의 영화 촬영장을 찾아 힘을 북돋워주는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 응원을 아끼지 않아 열애설이 확대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은 열애 사실을 극구 부인하며 단순한 친구 사이임을 강조했다. 어릴 때부터 신앙심이 남다른 정려원과 조승우가 교회 새벽기도 모임을 통해 친해진 건 사실이지만 사귀는 사이는 아니라고. 정려원은 열애설이 보도된 후 한 오락프로그램에 출연해 “난 이성 친구들과 친한 편인데 조승우 씨와도 친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교회로 연을 맺은 두 사람이 교인들 사이에서 어떻게 비춰지고 있을까. 교회에서 만난 한 교인은 “우리 교회에 다니는 연예인들은 모임이 따로 있다”며 “그렇게 친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귀띔했다. 바쁜 스케줄 때문에 쉬이 시간을 내지 못하는 연예인들이 새벽기도 모임에 주로 참석하면서 그 속에서 실제 커플이 되는 이들도 있다는 것. 그러나 정려원-조승우 커플에 대해서는 ‘친한 사이’로 보는 시선이 더 많았다. 새벽 모임에 자주 나간다는 한 교인은 “정려원 씨와 조승우 씨가 친하게 보이는 건 사실”이라며 “다른 연예인 들과도 친하게 지내는 것처럼 잘 지내는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열애 소문을 들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사실 연예인들은 귀엣말만 해도 열애설이 나지 않나. 정려원-조승우 씨도 그런 경우인 것 같다”고 이들의 사이를 에둘러 부정했다.
@박태환-민선예 열애설
최근 누리꾼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박태환 수영선수와 원더걸스 멤버 민선예. 지난해 3월 한 차례 열애설이 불거졌던 이들이 또 다시 열애설에 휘말렸다. 누리꾼들은 싸이월드 미니홈피, 끼고 있는 반지 등을 열애설 증거로 제시했지만 양측은 “친한 교회 친구일 뿐”이라며 설을 일축했다.
실제 둘은 교회 활동을 통해 친해진 사이다. 89년생 동갑내기에 신앙이 같아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는 게 관계자의 증언. 열애설이 난 후에도 두 사람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돈독한 우정을 쌓고 있다고 전해진다. 양측 주장처럼 두 사람은 그저 친구사이일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교인들은 “두 사람이 사귄다는 얘기는 오래 전부터 교회 내에서 파다했다”고 열애설에 힘을 실었다. 지난해 초 열애설이 터진 것도 교회 내에서 둘 사이가 심상치 않다는 얘기가 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박태환과 민선예는 주일 예배 시간에도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남다른 친분을 과시해 교인들의 의심의 눈초리를 샀다고 한다. 두 사람이 다니는 교회의 한 교인은 “실제 사귀는지 안 사귀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지만 보도가 나오기 전에도 소문은 무성했다”며 “측근들은 예쁘게 사귀는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교인도 두 사람의 교제에 대해 “이전부터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JYP 측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하고는 “친한 건 사실이지만 전화할 시간도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왜 열애설이 자꾸 불거지는 모르겠다”고 열애 사실을 부정했다.
홍재현 객원기자 hong92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