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격적인 누드 사진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장백지. | ||
홍콩을 뒤흔들고 있는 ‘진관희 리스트’ 파문이 좀처럼 시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진관희 리스트’란 홍콩의 인기 가수 겸 미남 배우인 진관희(29)와 한때 연인 사이였던 홍콩 여배우들을 말한다. 이 리스트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는 이유는 바로 누드 사진 때문이다. 지난달 말부터 갑자기 진관희와 사귀었던 여배우들의 누드 사진들이 인터넷에 하나 둘 유포되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까지 누드 사진들로 곤욕을 치른 배우들로는 장백지, 종흔동, 진문원 등이 있다. 당사자들은 모두 강력하게 합성을 주장하고 나섰지만 홍콩 경찰의 조사 결과 사진들은 조작된 것이 아닌 ‘진짜’임이 밝혀졌다. 사진들의 수위가 워낙 높기 때문에 홍콩 연예계는 충격을 넘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달 30일 유력한 용의자를 체포하고 수백여 장의 누드 사진이 저장된 컴퓨터 두 대를 증거물로 압수해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고 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
처음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달 27일 일요일 오후였다. 홍콩의 한 성인웹사이트의 사진 게시판에 갑자기 야릇한 동영상 캡처 화면들이 대거 올라왔다. 사진들은 모두 충격적이었다.
침대 위에 반나체로 누워 있는 여성은 카메라를 향해 다리를 벌리고 있거나 브래지어를 제친 채 야릇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상대 남성이 오럴 섹스를 해주는 장면도 있었다.
사진 속의 주인공들은 다름 아닌 인기 배우 진관희와 인기 여성 듀오 ‘트윈스’의 멤버인 종흔동(27)이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고, 이 사진들은 금세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그리고 다음 날, 이번에는 다른 정사 사진이 또 올라왔다. 이번에도 역시 남자는 진관희였지만 여자 상대는 바뀌어 있었다. 이번에는 은퇴한 인기 가수 겸 배우인 진문원(29)이 파트너였다. 사진 속의 진문원은 진관희에게 오럴 섹스를 해주고 있었다.
▲ ‘홍콩 누드 파문’의 당사자인 홍콩의 최고 인기 배우 진관희. | ||
사진의 진위 여부를 두고 중국의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공방이 오갔다. 하지만 결국 홍콩 경찰의 수사 결과 이 사진들은 모두 합성이 아닌 진짜임이 밝혀졌다. 홍콩 연예인들의 충격은 더욱 커졌다. 특히 한때 진관희와 사귄 적이 있던 여성들로서는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도대체 진관희가 누구길래 이처럼 홍콩의 내로라 하는 톱스타 연예인들을 벌벌 떨게 하고 있는 걸까.
캐나다 밴쿠버 태생인 진관희는 잘 생긴 외모와 캐나다 억양이 있는 유창한 영어 실력, 살인 미소, 반항적인 이미지 등으로 홍콩 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배우다. 최근에는 할리우드에 진출해 <그루지 2>, 배트맨 시리즈인 <다크 나이트>에도 출연했다.
하지만 이런 인기를 증명하듯 그간의 여성편력은 화려했다. 쉴새 없이 여자를 갈아 치우는 바람둥이인데다 늘 이런 저런 스캔들로 연예면을 장식하곤 했다. 또한 자유분방한 성생활과 연애관도 늘 화젯거리였다.
2002년 대만의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그는 “첫경험은 13세 때 했다. 상대는 연상녀였다”고 당당하게 밝혔는가 하면 “첫 번째 원나잇 스탠드는 15세 때였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 진관희와 인기 듀오 ‘트윈스’ 멤버인 종흔동. 야릇한 동영상 캡처와 노골적인 사진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 ||
한편 그의 화려했던 연애사를 장식한 여성 스타들로는 2000년 다니엘 헤니의 전 여자친구였던 매기 큐, 2001년 소아헌, 등려흔, 여문락, 2002년 주려기, 2003년 장백지, 종흔동, 2004년 싱가포르 여성 그룹 2R의 멤버 로잔느, 2005년 섹시 가수 채의림 등이 있다.
홍콩 경찰에 따르면 이번 파문으로 조심해야 할 여성들은 약 14명 가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관희의 한 친구는 “그는 여자와 사귈 때마다 늘 야한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했다. 그렇게 찍은 사진들을 친구들에게 보여 주면서 자랑했다”고 말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지금까지 사귀었던 여성들의 사진들은 대부분 다 존재한다는 이야기다.
홍콩 언론은 지난달 30일 유력한 용의자를 체포하고 수백여 장의 누드 사진이 저장된 컴퓨터 두 재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백지, 진관희 등 톱스타들의 누드사진을 유포한 범인은 29세의 노트북 전문 수리점 직원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번 사태로 종흔동은 두 차례 자살을 기도했고 결혼을 앞두고 있던 진문원은 파혼 당했다. 2006년 인기 배우 사정봉과 결혼했던 장백지는 이혼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