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 쓰레기 캠페인 호응 좋아

담배꽁초·껌딱지 안녕~

[일요신문] 길거리에 마구잡이로 버리는 담배꽁초와 껌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런던에서 기발한 캠페인이 등장했다. 런던의 시민단체인 ‘허버브’가 실시하는 이 캠페인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지정 장소에 버리도록 유도하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가령 공공장소에 흥미로운 질문이 적힌 설문조사 보드를 설치한 다음 담배꽁초를 원하는 쪽에 투입하도록 하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축구선수는 누구라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 ‘호날두’와 ‘메시’ 가운데 투표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또는 담배꽁초를 투입하면 음악이 흘러나오는 쓰레기통도 있다.

그런가 하면 특별히 디자인된 보드의 점에 껌딱지를 붙이면 질문에 대한 답이 나타나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길바닥에 붙은 껌을 제거하는 데 드는 비용은 매년 얼마일까요’라는 질문 옆에 있는 그림의 점에 껌딱지를 붙이면 ‘5600만 파운드’라는 답이 나타난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