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 ||
대표적인 명문가는 역시 고위층 인사의 집안이다. 특히 그 정점은 대통령인데 연예계에는 대통령 친인척 출신 연예인들도 눈에 띈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가수 은지원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누나 박귀희 여사의 손자다. 따라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조카이기도 하다. 아나운서 윤인구는 초대 내무장관과 대한국민당 당수 등을 지낸 동산 윤치영 선생의 손자로 윤보선 전 대통령의 5촌 조카다. 또한 가수 남궁연은 윤 전 대통령의 외조카. 따라서 윤인구와 남궁연은 6촌지간이다.
장관 등 고위 관료 집안 출신 연예인도 상당수다. 한동안 연인사이였던 서지영과 류시원이 대표적인데 서지영은 전 국방부 장관이자 초대 KBO총재를 지닌 서종철 씨의 손녀이며, 안동을 대표하는 명문가 중 하나인 풍산 류씨 집안 차남 류시원은 김기철 전 체신부 장관의 손자다. 또한 얼마 전 별세한 류시원의 아버지 류선우 씨 역시 매일신문 편집부국장, 아르떼기획 회장 등을 지냈다. 가수 김현정 역시 전직 경찰 고위간부 출신으로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 사무총장을 지낸 김한규 씨의 딸이며, 가수 조성모는 전 이한동 총리의 부인 조남숙 씨의 친조카다.
▲ 드라마 <연인>에 출연해 실제 연인이 된 이서진과 김정은, 이들 두 스타가 결혼하면 은행권 최고 명문가끼리의 결합이기도 하다. | ||
재벌가 내지는 대기업 고위급 임원 집안 출신 연예인도 여럿 눈에 띈다. 드라마 <연인>에 출연해 실제 연인이 된 이서진과 김정은이 가장 대표적이다. 우선 이서진은 서울은행장, 제일은행장, 금융통화운영위원 등을 역임한 고 이보형 씨의 손자이자 안흥상호신용금고 사장을 지낸 고 이재응 씨의 아들이다. 김정은의 집안 역시 만만치 않다. 제일은행장, 한국외환은행장, 한국은행 총재,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등을 역임한 이수그룹 김준성 명예회장이 그의 작은외할아버지이며 이수건설 김상범 회장은 외삼촌이다. 양가 모두 은행권 명문가 집안으로 두 스타가 결혼하면 최고 명문가끼리의 결합이기도 하다.
배우 윤태영은 얼마 전 부회장직에서 전격 퇴진해 눈길을 모은 삼성전자 윤종용 상임고문의 아들이고, 배우 차인표는 우성해운 차수웅 회장의 아들로 유명하다.
▲ 은지원. | ||
심은하 역시 결혼을 통해 명문가의 일원이 됐다. 남편 지상욱 씨는 현재 자유선진당 총재 공보특보로 한동안 총선 출마설이 나돌아 심은하가 국회의원의 부인이 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난무하기도 했었다. 시아버지는 한성실업 지성한 회장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과 육사 11기 동기다. 또한 지 회장이 SBS 대주주인데다 지상욱의 사촌형은 SBS 편성본부장에서 올초 상임상담역으로 승진한 지석원 씨다. 방송가에 막강한 영향력을 갖춘 집안이라 한동안 심은하가 SBS를 통해 컴백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명문가 출신 연예인이 급증하면서 곱지 않은 시선도 많다. 행여 집안의 영향력이 이들의 연예계 활동에 영향력을 미치는 게 아닌가 하는 편견 때문이다. 김성민 측 관계자는 “속옷 광고까지 하는 등 그 누구보다 오랜 단역과 무명 생활을 거쳤다”며 “명문가 출신 가운데 스타들이 많은 이유는 그런 편견과 싸워 이기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얘기한다.
문다영 객원기자 dy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