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자’와 엄마는 비슷한 면이 많은 것 같아요. 엄마가 스물세 살에 결혼하셨거든요. 결혼을 일찍 하셔서 아직 40대 후반이세요. 그 덕에 젊으시고 개방적인 성격이라 친구 같아서 너무 좋아요. 둘이 쇼핑이라도 가면 마치 또래 친구들이 그런 것처럼 온 매장을 돌아다니면서 유행 아이템에 대해 얘기하고 같이 옷을 골라요. 영화도 함께 보러 가고요. 제가 맡은 ‘연분홍’의 엄마 ‘춘자’도 철은 없지만 소녀 같고 친구 같은 캐릭터거든요. 그래서 엄마랑 비슷한 면이 많아요. 그 때문에 ‘춘자’를 보고 있자면 때때로 우리 엄마 같아서 안쓰럽기도 하고 그래요.”
자신을 가장 사랑해주는 친구 같은 엄마 외에도 서지혜의 곁을 지키는 친구들이 많다. 하지만 대부분이 일반인 친구들이다. 유치원 때부터 한동네에서만 살아온 까닭에 소꿉친구들이 많은 데다 성균관대학교에서 연기예술학을 전공하면서 공연을 하다가 친해진 친구들도 많다. 연예인 중에는 <여고괴담4-목소리> 때 친해진 김옥빈이 대표적이라고.
“사실 함께 작품하면 다 친해지긴 해요. <사랑해>를 함께 했던 조미령 선배, 안재욱 선배도 연락하고 돈독하게 지내는데 또래가 아니라서 친구라고 할 순 없잖아요. 어쩌다 보니 작품할 때마다 또래가 없어서 연예인 친구는 별로 없네요.”
문다영 객원기자 dy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