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부자의 돈 자랑은 역시 남다르다. 최근 아랍에미레이트의 한 부호가 무려 7500만 달러(약 877억 원)짜리 생일 케이크를 맞춤 주문해서 화제다. 딸의 생일 겸 약혼식 파티를 위해 주문한 이 값비싼 케이크는 영국의 디자이너인 데비 윙햄의 작품이다.
케이크가 이렇게 비싼 이유는 다름 아닌 케이크 장식에 사용된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에메랄드 등 각종 보석 때문이다. 케이크 위에는 5.2캐럿 크기의 핑크 다이아몬드와 6.4캐럿 크기의 옐로 다이아몬드, 그리고 5캐럿 크기의 화이트 다이아몬드 15개 등 모두 17개의 굵직한 보석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 이밖에도 1~5캐럿 크기의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에메랄드 등 모두 4000개의 보석들이 군데군데 박혀 있으며, 이 보석들의 가치를 모두 합하면 총 3000만 파운드(약 545억 원)가량이다.
길이 약 1.8m인 이 케이크는 패션쇼 캣워크를 본떠 만들었으며, 캣워크 위의 모델 인형은 윙햄이 디자인한 신부 드레스와 동일한 드레스를 입고 있다. 캣워크 양옆으로는 자그마한 사람 모양의 데코레이션이 장식되어 있으며, 핸드백, 구두, 스마트폰까지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