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일요신문 DB
5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부산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부산에서 불법인터넷도박으로 지난해 검거된 인원은 875명으로 건수로는 781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평균 73명이 불법인터넷도박으로 검거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검거건수는 전년대비 694건(797%↑) 증가했고, 검거인원 역시 480명(1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인터넷을 통한 불법 도박이 성행하고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표= 조원진 의원 보도자료
이밖에 사법처리유형별 인원을 살펴보면, 지난해 검거된 875명 중 구속된 인원은 28명으로 구속율이 단 3.2%에 그쳤고, 전년도 역시 구속율이 1.5%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구속율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으나, 불구속되는 인원 역시 크게 증가하고 있어 급증하는 불법인터넷도박에 대한 처벌이 솜방망이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부산경찰청에서는 지난해 불법인터넷도박 검거가 증가한 원인에 대해 “2014년도부터 사이버수사 효율성 제고를 위한 경찰청 계획에 따라 부산경찰청이 인터넷도박 수사전문 지방청으로 지정되어 집중수사 실시한 결과 수치가 증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 의원은 “불법인터넷도박이 포털사이트, 블로그 등을 통해 치밀하고 은밀하게 일반인에게 접근하며 급증하고 있다”며, “경찰은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도박 사이트에 대한 국제 공조수사를 강화하고, 금융기관과의 협력 체제를 통해 대포통장 등을 통한 범죄수익 흐름을 원천 차단하는 등 불법인터넷도박 근절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