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에게 이서진의 일방적인 결별을 통보를 받았고 아직도 헤어진 이유에 대해 “모르겠다”고 했다. 이서진은 결별설에 아직도 침묵을 지키고 있어 의혹을 사고 있다. 사진제공= SBS | ||
이서진과 김정은의 결별 사실이 알려진 바로 다음날인 지난 23일 오전, 어느 케이블 방송에선 얼마 전 김정은이 출연한 <놀러와>가 재방송됐다. 그날 방송에서도 김정은은 이서진과의 알콩달콩한 연애 스토리를 들려줬는데 결별 소식을 접한 뒤 다시 본 재방송에선 어렴풋이 결별의 징후가 엿보인다. 데이트 코스와 방법에 대해 묻는 MC의 질문에 “그가 바쁘면 혼자 운동을 하기도 하는데 그런 사실을 들려주면 그가 너무 대견해하고 기뻐한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결별 사실이 알려진 22일 <초콜릿> 녹화를 앞두고 기자들에게 결별 속내를 밝힌 김정은은 “이런 모습 보이지 않으려 정말 노력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아마 방송에서 말한 ‘혼자서 운동해 이서진을 기쁘게 한 일’ 역시 그런 노력의 일종이었을 것이다.
언론에서 가장 유력한 결별 원인으로 언급하고 있는 내용은 바로 이서진 어머니의 강한 반대다. 효심이 지극한 이서진이 결국 어머니의 반대를 받아들여 김정은에게 결별을 통보했다는 것. 이서진 어머니의 반대 이유로는 얼마 전 해외여행에서 이서진이 김정은에게 수 천만 원어치를 사준 선물이 대두되고 있다. 해외여행에서 수 천만 원어치 선물을 받아간 김정은이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으로 보였다는 것.
그러나 김정은의 소속사인 예당 엔터테인먼트에선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두 사람의 결별 원인을 회사에서도 정확히는 알지 못하지만 이서진 어머니의 반대 때문이라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는 게 소속사의 공식 입장.
이 부분은 그 동안 두 사람의 결혼이 임박했다는 소문과 정면으로 대치된다. 여느 연예인 커플과 달리 두 사람은 이미 양가 부모들까지도 친분이 남다른 사이였다. 양가의 인연은 이서진의 할아버지와 김정은의 작은 외할아버지의 친분에서부터 시작됐다. 제일은행장 출신인 이들의 친분이 두 집안의 교류로 이어진 것. 두 집안의 교류로 양가 어머니들끼리도 평소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집안 끼리 친분이 있는 터라 손쉽게 결혼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던 것인데 결별 이후에는 오히려 이서진의 어머니가 반대한 것이 결정적 원인으로 대두됐다.
항간에선 이서진에게 또 다른 연인이 생겼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보편적으로 연인 사이에 일방적인 결별 통보가 이뤄질 경우 가장 대표적인 원인으로 손꼽히는 이유가 바로 이런 변심 때문이다. 실제로 김정은의 한 측근은 “이서진에게 다른 여자가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김정은이 얼마 전부터 불안하고 초조해 보이긴 했다”고 얘기한다. 심지어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선 이서진과 김정은이 종종 데이트를 즐기곤 했던 방배동 일대에서 이서진이 다른 여자와 함께 데이트 중인 모습을 봤다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다. 직접 확인해본 결과 실제로 서너 달 전부터 이서진과 김정은이 함께 방배동 인근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22일에 만난 방배동 인근의 한 와인바 관계자는 “예전엔 두 사람이 함께 오곤 했는데 두어 달 전부터는 이서진 씨가 다른 분들하고만 왔었다”면서 “그렇다고 애인으로 보이는 여성은 아니었고 친구로 보이는 남성분들 몇몇과 함께였다”고 설명했다. 다른 업소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확인됐지만 제3의 여인과의 데이트 모습을 본 이는 없었다.
이서진 측은 현재 모든 휴대폰을 꺼놓은 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 측근 인사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성격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는데 오랜 기간 만남을 지속하면서 서로에 대해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면서 감당하기 힘든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장 흔한 결별 사유인 ‘성격차이’를 그 원인으로 언급한 것이나 ‘다툼도 전혀 없었다’는 김정은 측의 설명과는 대치되는 부분이다.
물론 이혼도 아닌 결별인 만큼 사생활을 보호받아야 할 연예인이 그 이유까지 대중에 공개할 이유는 없다. 다만 연예계 공인커플로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만큼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이서진도 자신의 입장을 밝혀야 하는 게 아닐까.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문다영 기자 dy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