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글은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도 그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유네스코가 제정한 세종대왕상(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은 전 세계에서 문맹 퇴치에 기여한 사람이나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는 전제 왕권의 군주가 직접 백성들을 위해 문자를 창제했다는 뜻깊은 배경을 지니고 있다.
비한글권 국가에 한글의 수출도 활발하다. 인도네시아의 소수민족 찌아찌아족 초등학교 한 곳에서 시범적으로 한글로 적힌 찌아찌아어 교과서 <바하사 찌아찌아>가 사용된 바 있다. 2012년에는 솔로몬 제도의 과달카날주와 말라이타주가 한글을 표기 문자로 도입했다.
전 세계 언어학자나 타 분야의 전문가들도 한글의 우수성을 극찬하기도 했다. 영국의 언어학자 제프리 샘슨은 한글에 대해 “인류의 위대한 지적 유산 가운데 하나”라고 극찬한 바 있으며, 영국의 작가 존 맨도 “한글은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