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는 올해 최고의 스포츠 스타를 고르는 설문에 무려 5분 정도를 고민했는데 연신 “별 걸 다 하네” “어렵네, 어려워”라고 말하며 고민했다. 그렇게해서 고른 이가 바로 박지성이었다. 박준형 역시 각 문항마다 1분 이상씩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예상 외로 답변이 전부 추성훈이었다. 기자가 모두 한 명을 선정할 거면서 왜 그렇게 고민했는지 묻자 “어, 그렇게 됐네!”라며 멋쩍은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자신이 열렬한 팬임을 어필하는 스타도 있었다. 개그우먼 이국주는 문성민에게 몰표를 주며 계속 “한 번만 만날 수 없겠느냐”고 기자를 조르기도 했다. 또 스타가 설문에 응하는 중 옆에 있는 매니저가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를 지목, “제발 찍어 달라”며 조르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었다.
그런가 하면 “스포츠에 관심이 없는데 거짓으로 설문에 응할 순 없다”며 미안한 마음을 보이던 박해미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은 있어요”라며 이승엽을 꼽았다. 조심스레 이유가 무엇인지 묻자 박해미는 “잘생겨서!”라고 답했고, 옆에 있던 나문희가 “역시 화끈하다”며 크게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결국 박해미는 ‘섹시한 선수’로 이승엽에게 한 표를 던졌다.
문다영 객원기자 dy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