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가장 정상에 있을 때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여, 생을 영화처럼 살다 간 스크린 쿵푸 영웅 이소룡. 그의 마지막 유작 사망유희HD 리마스터링 버전이 11월 개봉 예정이다. 홍콩 영화 역사상 가장 전설적인 인물인 이소룡. 그의 팬들이 열광할 특별 포스터가 공개되어 화제다.
공개된 특별 포스터는 영화의 실제 스틸이나 스튜디오 사진을 이용한 포스터와는 사뭇 다른 그림 포스터이기 때문에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다. 마치 사망유희 개봉 당시 80년대 극장에서나 걸려있을 법한 이번 포스터는 이소룡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노란 트레이닝 복의 강렬한 이미지가 눈에 띈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이번 특별 포스터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들에게 팬 아트로써 크게 사랑받았기도 하다.
1978년, 로버트 클라우즈 감독이 연출, 각본을 맡은 사망유희는 영화가 모두 완성되기도 전에 주인공 이소룡이 요절하여 비운의 영화로 기억되는 작품이다. 당시 이소룡은 영화의 3분의 1정도를 촬영했으며, 수많은 오디션 경쟁자들을 제치고 한국 배우 김태정이 이소룡의 대역을 맡아 대부분의 분량을 마무리한다. 영화는 연예인들을 상대로 갈취를 일삼는 범죄조직과 배우 이소룡의 대결구도로 마지막 건물을 층층이 올라가며 대결하는 장면이 압권이다. 수많은 오마주를 탄생시긴 이 장면은 앞의 대역배우 편집본을 모두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경이롭다.
이소룡 탄생 75주년을 맞아 마지막 유작이자 비운의 걸작으로 남은 사망유희는 더 선명하고 또렷한 HD 리마스터링으로 다시 태어나 전설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