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대학교의 재학생들이 이용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음대에 다니는 노 아무개 씨(여·21)가 괴롭힘을 당해 옥상에서 떨어져 숨졌다는 내용의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난달 9월 22일경 00이는 21살의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됐다”라며 “믿었던 동기들이 00이를 무시하기 시작했고, 몇몇 선배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면서 학교를 혼자 다니고 있었다”고 사연을 전했다.
글에 따르면 노 씨는 첼로를 전공한 음대 학생으로, 같은 학과 선배들과 동기들의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하고 괴로워하던 중 술을 마시고 옥상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글쓴이는 “한 달이 지난 지금, 학교 측과 C대학교 아이들은 이 일을 쉬쉬하며 묻어가려고 하는 것 같다”며 분노를 표했다.
글과 함께 사망한 노 씨와 친구들이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캡처본이 첨부돼 해당 페이지에 올라왔다. 사진에 따르면 노 씨는 평소 친구들과 대화 중 자살이라는 단어를 자주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을 읽은 네티즌들은 “같은 C대 음대생으로 부끄럽기 짝이 없다”, “가해자가 그런 짓 해놓고 멀쩡하게 지내는 게 말이 안된다”는 등의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윤심 기자 hear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