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 ||
가슴 깊숙한 곳의 아픔을 찔러대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대중을 사로잡았던 가수 혜령이 변했다. 목소리와 가창력은 그대로지만 분위기는 완연한 봄이다. 혜령 역시 “그동안 가을 겨울에 앨범을 내다가 봄에 내려니 조금은 변화를 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더욱이 주영훈이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가수 손호영이 목소리를 보태 새로운 혜령의 스타일이 완성됐다. 오는 7일 동대문에서 ‘길거리 쇼케이스’를 준비하는 중이라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데뷔 7년 만에 처음으로 무대 위에서 댄스를 보여드릴 거예요. ‘착한 연’은 제가 작사를 하기도 해서 더욱 애착이 가요. 하루 6~7시간씩 안무 연습을 하고 있는데 지금도 다리가 아프네요. 하지만 너무 설레요(웃음).”
어느덧 가요계의 선배 반열에 오른 혜령은 앨범 발매마다 쟁쟁한 동료 여가수들의 ‘압박’을 견뎌야 했다. 1~2집 때는 거미, 린 등 음악스타일이 비슷한 동료들과 경쟁해야 했고, 3집 때도 리즈, BMK 등 실력파 가수들이 함께 활동했다. 이번 미니앨범 역시 다비치, 이수영 등 인기가수들과 함께 보이지 않는 경쟁을 벌인다. 혜령은 “부담되기보단 즐겁고 신나고 모두 힘이 되는 동료들”이라며 웃는다. 그 중에서도 거미와 린은 막역한 친구 사이다.
“얼굴만 알려진 ‘연예인’이기보다는 노래로 기억되는 ‘가수’로 남고 싶다”는 혜령. 쉬는 동안 동료 가수들의 공연무대에 함께 섰었다는 그는 올해 소규모 공연장에서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콘서트를 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원스런 성격만큼이나 멋진 혜령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이 봄이 더욱 행복해질 듯하다.
문다영 객원기자 dy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