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4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확산된 ‘아파트의 품격을 더하고 싶었던 A 아파트 주민들’이라는 글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입주민들은 입주자 대표 회의를 통해 연세가 많은 경비원들에게 인사를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B 씨는 <일요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인사를 강요하나). 인사 시킨 적 없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B 씨는 “아파트에는 1149세대가 입주해 있다”며 “그동안 경비원들이 불친절하다는 불만이 입주민들로부터 많이 나왔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 지하실은 지하철 통로와 연결이 돼 있고, 이 사이에는 버튼을 눌러 여는 문이 있다. 이 버튼을 누르기 위해 아침 출근 시간에 1000명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라며 “(따라서) 아침 출퇴근 시간마다 그 버튼을 누르며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만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버튼 누르는 것만 요청했는데) 인사를 90도로 하더라”라며 “인사를 시킨 적은 절대 없다”며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B 씨에 의하면 입주자들이 경비원에게 문 개폐 버튼을 눌러달라고만 요구했으나, 경비원들은 자발적으로 허리를 굽히며 인사했다는 것.
또한, 허리를 숙이며 인사를 받는 것이 부담스러워 ‘묵례만 하자’고 제안했음에도 경비원들은 허리를 굽히며 인사를 했다는 것이 B 씨의 주장이다.
그는 “그 동안 입주민들과 경비원들 사이에는 마찰이 없었다”며 “갑과 을 관계에서 요구와 지시같은 건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109dub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