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 ||
2004년부터 레이싱 모델 활동을 시작해 폭발적인 인기를 불러 모았던 이수진이 2년여의 공백을 깨고 최근 다시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했다. 쉬는 동안 같이 사는 친동생이 급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하고 대견한 마음이 드는 한편 자신도 분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이수진이 비로소 날갯짓을 시작한 것이다. 최근 부쩍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수정에 비해 언니 이수진은 이미 3~4년 전부터 레이싱 모델 업계에서 최고로 손꼽혀 왔다.
“2007년은 정말 최고의 한 해였어요. 2004년 레이싱 모델로 활동하기 시작해 어느 정도 인기를 얻어 그해 방송 진출을 시도했거든요. 그렇게 시작한 M.net <비키니하우스>로 정말 많은 분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지만 서서히 슬럼프에 빠져들었어요. 그래서 2008년 일 년 동안 활동을 완전히 중단했어요. 아무것도 하기 싫고 사람들 만나기도 싫고 그랬거든요. 지금 되돌아보면 그런 게 우울증 아니었나 싶어요.”
이런 이수진이 다시 활동을 시작할 수 있는 힘이 되어준 것은 바로 팬들의 사랑이었다. 2008년 한 해 동안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2009년 1월에 열린 아시아 모델어워드에서 이수진은 레이싱 모델 부문 인기상을 수상했다. 그를 잊지 않고 기다린 팬들이 인기투표에서 표를 몰아줘 이수진이 2위와 엄청난 격차를 보이며 1위에 오른 것.
“정말 묘한 기분이었어요. 1년 넘게 활동을 중단한 채 홀로 힘들어하고 있었는데 여전히 나를 잊지 않고 기다려준 분들이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힘이었는지 몰라요. 정말 정신이 바짝 들더라고요.”
연예관계자들은 이수진이 여전히 폭넓은 팬 층을 유지하고 있어 무난히 연예계에 진입할 것으로 분석한다. 유명 레이싱 모델이던 이수진이 <비키니 하우스>를 진행하며 보여준 끼와 재능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방송계에선 완전 신인이던 그가 6개월 넘게 데일리 생방송 프로그램을 원활히 진행했다는 부분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이런 우호적인 분위기 탓에 이수진은 컴백과 동시에 월드이벤트TV <가요비디오자키> MC로 발탁됐다. 또한 가수 데뷔를 위해 디지털 싱글 앨범도 준비 중이다.
현재 부모님이 지방에 살고 있어 이수진은 동생 이수정과 함께 살고 있다. 재밌는 부분은 이수진이 슬럼프로 1년가량 쉬는 사이 신인 레이싱 모델이던 동생 이수정이 급성장해 연예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는 부분이다.
“같이 살면서도 동생이 연예계에서 얼마나 성장했는지 실감이 안 났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정신 차리고 보니까 저보다 이만큼 커 이젠 저보다 더 인기를 얻었더라고요. 어리게만 생각한 동생한데 잘못하면 밀리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죠. 동생한테 지기 싫어서가 아니라 제가 언니로써 동생을 이끌어주고 싶으까요.”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