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일요신문DB. 위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반면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들은 거의 또는 전혀 광고를 하지 않는다. 한 지주계열 저축은행 관계자는 “광고해봐야 마이너스 요인이다. (일부 은행의) 무자비한 광고 때문에 일본계 등과 싸잡아서 이미지가 실추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SBI 관계자는 “저축은행 사태 당시에 현대스위스를 인수하겠다고 나서는 한국 기업이 없었다. 금융당국에서 SBI에 직접 인수 제의가 들어왔고 최종적으로 인수 결정을 한 것이다”며 “인수 자금으로 약 1조 3000억 원이 들었다. 이 돈이면 증권사 하나는 사고도 남는다. 지난해 우리 수익이 200억 원 정도다. 단순 계산으로 손익분기점까지 65년이 걸린다. 인수 후 피해 고객들 예금도 모두 상환해줬다. 무작정 일본계라고 손가락질 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항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내놓는 저축은행에 대한 정책이나 규제를 보면, 당국은 저축은행이 금융지주계열만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금리는 무조건 낮추라고 하고 시중은행과의 연계영업을 강조하는데, 이는 지주계열은 가능할지 몰라도 다른 저축은행들은 사실상 문 닫으라는 말”이라고 토로했다.
정재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