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련 서울시의원
서부전선 포격은 지난 8월 20일에 북한군이 포탄을 발사하면서 시작되었고, 20일밤에 북한군이 ‘준전시상태’를 선포하고 정부에서는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는 등 위기상황이 고조되었다.
이후 8월 25일 남북고위급회담이 극적으로 타결되기 전까지 긴장상태가 지속되었으며, 북한은 서부전선 목함지뢰 도발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였고 남한은 대북 확성기 방송의 중단을 결정했다.
비상기획관은 이러한 국가비상사태 대응하는 서울시의 핵심부서로 효율적인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시민생활의 안정을 도모해야 하며 돌발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하지만 김혜련 의원에게 제출한 ‘서부전선 포격시 비상기획관 휴가·출장 현황’에 따르면 북한 포격도발시기에 총 38명의 비상기획관 인원 중 11명이 휴가를 갔으며 이중 3건이 ‘가사정리’였고, 1건이 독서를 위한 ‘사가독서학습휴가’였다.
출장내역을 살펴보면 물품 가격의 시장조사를 위해 3건이나 출장을 갔으며, 단순히 서류를 전달하는 ‘회계서류 제출’을 위해 4시간동안이나 출장을 다녀 온 것으로 나타났다.
김혜련 의원은 “비상기획관은 서울시의 국가비상사태 대응의 중심임에도 불구하고 서부전선 포격과 같은 북한군 도발시에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휴가 및 출장을 사용하고 있다”며 “서부전선 포격시에 ‘사가독서학습휴가’를 사용하여만 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상기획관은 다른 어떤 부서보다 휴가 및 출장을 승인할 때 대외적인 상황과 위기대응에 대한 고려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직원들에게 해당 상황에 대해 주의를 주고 국가위기상황에 대한 인식 고양을 위한 교육을 실시해야한다”고 주장하였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