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이승로 의원(성북4,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26일 열린 제264회 정례회 시정 질문에서 “교육청, 소방재난본부, 서울시가 여러 어려움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민 안전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서 만든 ‘수학여행 119동행 프로젝트’야말로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던 정부가 벤치마킹해야 할 대한민국 안전 분야 최우수사례”라며 극찬했다.
이 의원은 “도입 당시만 하더라도 가뜩이나 부족한 소방구조인력이 학생들 수학여행까지 돌보는 것은 무리라는 우려와 회의적 시각이 있었지만, 시민과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한 관계기관들의 의지가 10월 26일 ‘상주터널 트럭 폭발사고’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무사히 구해냈다”며, “선제적 조치 부실로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에 속수무책이었던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겸손한 자세로 꼼꼼하게 배워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특히 현장에서 평소 몸에 밴 소방정신을 바탕으로 활약해준 박상진, 안상훈 소방장의 모습은 묵묵히 안전의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한민국 3만여 소방관의 모습”이라며, “이 성공이 소방관들에게 또 하나의 업무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도, 더욱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소방관 증원 및 처우개선, 직급현실화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희연 교육감은 “서울시와 소방재난본부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었다면 프로젝트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앞으로 프로젝트의 확대와 개선을 위해 보다 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권순경 서울소방재난본부장 역시 “구조대원들이 휴무일을 반납하면서 자원하는 등 이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덕분”이라며, “앞으로 늘어나게 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적해주신 부분에 대해 서울시, 교육청과 함께 적극적으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수학여행 119동행 프로젝트’는 지난 해 세월호 사고 이후 수학여행을 떠나는 서울시 관내 특수학교 및 초등학교에 소방대원이 동승하여 기본적인 재난대피요령 등을 교육하고 유사 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되어오고 있으며, 지난 10월 26일 ‘상주터널 트럭 폭발사고’ 당시 영등포구 신대림초등학교 학생 및 교사 70여 명을 무사히 대피시키는 데에 큰 활약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시민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