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의 경우 지역구가 갖는 상징성 때문인지 막후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곳. 민주당의 경우 국민경선 당시 민간선관위원으로 참여했던 정은섭 변호사가 현재 유력한 상태. 이종찬 전 국정원장이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면서 정 변호사에 대한 지지를 암시한 것도 정 변호사에겐 힘이 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정흥진 전 종로구청장의 도전 역시 만만치 않다. 정 전 구청장은 과거 70년대 말부터 80년 초까지 김대중 대통령의 비서를 했던 인물이다. 정 전 구청장의 경우 종로 지역 호남향우회원들에 대한 영향력이 큰 것으로 알려진다. 민주당 일각에선 정 전 구청장이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지역 호남 인맥을 동원해 선거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는 눈치도 보인다.
이철 전 의원 영입여부도 막판까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의원의 경우 민주화운동 출신으로 노무현 후보 컬러에 일정부분 부합되는 데다 현재 부인이 상당한 재력가인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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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 힘드네…’지난 15일 열린 한나라당의 공천심사 관련 당무회의. 서청원 대표(맨 오른쪽)를 포함한 참석자들의 표정이 밝지 않다. 임준선 기자 | ||
한나라당 지도부는 신영무 세종법인 대표변호사를 낙점하려 했으나 이도 여의치 않았다. 신 변호사 자녀의 국적포기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자칫 이회창 후보 손녀의 원정출산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를 수도 있다.
결국 신 변호사가 자진해서 공천신청을 철회함으로써 교통정리가 됐지만 후보 선정 과정에서의 잡음이 본선에 영향을 미칠까 노심초사하는 눈치가 엿보인다.
광주 북갑의 경우 민주당의 텃밭인 만큼 당내 경쟁이 본선보다 훨씬 더 치열할 거란 예측이 애초부터 있었다. 김상현 고문을 비롯해 유종필 노무현 후보 공보특보, 박석무 지대섭 전 의원, 김정수 무등일보 회장 등 10여 명이 응모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김상현 고문이 가장 높은 선호도와 지명도를 얻고 있다. 광주 북갑은 당초 당내 경선이 예상됐다가 무산되는 바람에 경선 무산과 공천 결과에 대한 일부 후보들의 반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종로나 광주 북갑 못잖게 양당 지도부를 괴롭힌 곳이 영등포을이다. 민주당에선 장기표 전 푸른정치연합 대표의 영입으로 사실상 영등포을 지역구 공천을 사실상 마친 상태다. 그런데 노무현 후보측에서 장 전 대표 공천에 대해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었다.
영등포을 혼전은 한나라당 사정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권영세 변호사로 가닥이 잡히긴 했지만 권 변호사가 이회창 후보 사위 최명석 변호사가 친하다는 소문이 나돌아 당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영등포을 공천에서 경합을 할 것으로 보였던 이신범 전 의원은 ‘저격수 컴백’구호의 외침을 뒤로 미뤄야만 했다. [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