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인천정보산업진흥원.
[일요신문]근대 개항기 인천을 배경으로 한 러브스토리가 미디어 융합 악극 공연으로 탄생해 12월 25일까지 개최된다. (재)인천정보산업진흥원(원장 김상룡)이 주최하고 인천 콘텐츠 기업 (주)에이투티소프트가 주관해 제작한 인천 특화 악극 공연 ‘알로하! 대불, 인천 1904’이다.
‘알로하! 대불’은 한층 더 발전한 미디어아트 배경 영상 기술을 선보인다. 3면(좌, 우, 전면)으로 제작된 대형 스크린에 빔프로젝트 영상이 투영돼 소품 교체 및 무대장치 변경을 위한 암전이 필요 없는 신개념 공연이다.
‘알로하! 대불’은 근대 문화가 태동했던 시기인 1900년대, 주된 무대가 된 인천항(제물포 일대)과 당시의 사회상에 대한 상상, 호기심이 그 창작의 시초가 된다. 이야기는 신식 서양 문화가 유입되던 시기, 그 생소하고도 들뜬 분위기 속에서 인천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주 거점이었던 서양식 호텔 ‘대불호텔’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어리숙한 표정으로 호텔 안을 두리번거리는 구식 복색을 한 청년 황일남. 겨울이 없어 언제나 따뜻하고 1년 내내 일할 수 있어서 돈도 많이 벌 수 있는 지상낙원 ‘하와이’에 꼭 가야만 한다며 대불호텔까지 찾아온 절박한 심정의 그를 도와주겠다고 나선 서양인 제퍼스. 그와 아름다운 여인 은홍의 사이에 수상한 눈짓이 오가며 극은 시작된다.
공연은 실제 근대 시기에 유행했던 시대의 노래들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 · 편곡해 구성한 ‘악극’ 장르의 공연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관객을 당시 개항기 인천 속으로 흡입력있게 빨아들이는 시대의 감성이 전체 수록곡에 오롯이 녹아 강렬하게 다가온다. 악극 ‘봄날은 간다’의 연출진이 제작에 참여했다는 점 또한 공연의 퀄리티를 보장하고 있다.
진흥원은 연말을 맞이해 시민을 위한 재능 기부의 차원으로 이 공연을 기획했다. 공연 관람료는 전액 무료이며 ‘기부에 기부를 더하다, 기부+기부’ 이벤트를 통해 진흥원과 (주)에이투티소프트의 재능 기부에 부응하는 시민 기부를 유도할 예정이다.
모금액은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전액 기부될 예정이며 기부 이벤트에 참여한 관람객은 ‘알로하! 대불’ 공연과 잘 어울리는 세계 3대 커피인 ‘하와이안 코나커피’ 증정 이벤트에 자동 응모된다. 연말 따뜻한 기부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진행하는 이벤트는 공연 당일 공연장 앞 이벤트 부스에서 참여할 수 있다.
악극 ‘알로하! 인천’은 인천시 중구 한중문화원 별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2015년 12월 9일(수)부터 25일(금)까지 평일 오후 5시 · 휴일 오후 2시, 5시에 만나볼 수 있으며 월·화요일을 제외한 수요일~일요일에만 개최된다. 공연 관람권은 전화(070-4015-3016)로 문의해 예매번호를 부여받거나 모던 인천 티켓 예매페이지(http://modernincheon.com/ticket/)를 통해 선착순(무료)으로 예매할 수 있으며 20명 이상 단체 관람할 경우에는 낮 시간 특별 공연 편성 또한 가능하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